토종 OTT ‘웨이브’, 넷플릭스 대항마될까
토종 OTT ‘웨이브’, 넷플릭스 대항마될까
  • 조혜승 기자
  • 승인 2019.08.21 10:55
  • 수정 2019-08-2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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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옥수수’와 ‘푹’ 결합
조건부 승인 결정
가입자 1400만명 국내 최대
유료구독형 OTT 시장 현황(MAU, 2018년 기준, 단위: 만 명, %)ⓒ공정거래위원회

SK텔레콤 ‘옥수수’와 지상파방송 3사 ‘POOQ(푹)’이 통합돼 내달 출범하면서 해외 OTT인 넷플릭스에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20일 SK텔레콤 콘텐츠 연합플랫폼 주식취득 및 콘엔츠연합플랫폼의 SK브로드맨드 OTT 사업부문 양수 건을 심사한 결과, 조건부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유료 구독형 OTT시장에서 시정점유율이 44.7%에 달하는 1위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국내 최대규모다. 이번 승인에 따라 2개 OTT(Over The 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서비스의 통합법인인 ‘웨이브’도 다음달 18일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다만 공정위는 기업결합을 승인하되 OTT시장 경쟁제한 우려를 차단하면서 신산업 분야에서 혁신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결합 완료 후 3년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3사는 다른 OTT 사업자와 기존 지상파 방송 VOD 공급계약을 정당한 이유 없이 해지 또는 변경하는 것이 금지된다. 또 다른 OTT 사업자가 지상파 방송 VOD 공급을 요청 시 합리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

지상파 방송3사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무료로 제공 중인 지상파 실시간 방송의 중단 또는 유료 전환도 할 수 없게 된다. SK텔레콤 이동통신서비스 또는 SK브로드밴드 IPTV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 결합당사회사 OTT 강비을 제한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공정위가 OTT 통합을 결정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는 OTT 사용자 400만명 이상을 확보한 대규모 사업자로 자리잡게 된다.

옥수수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서비스하는 OTT다. 방송콘텐츠, 영화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월간 실사용자수(Monthly Active Users, MAU)가 약329만명이다.

POOQ는 지상파 방송3사가 합작회사인 CAP를 통해 서비스하는 OTT다. 지상파 콘텐츠와 영화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월간 실사용자수(MAU)가 약85만명에 이른다.

이번 두 서비스가 합쳐져 다음달 출범하는통합 OTT ‘웨이브’(WAVVE)가 추후 넷플릭스를 뛰어넘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웨이브는 자체 콘엔츠 제작을 위해 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출범과 동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즈앱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순 방문자는 지난 2월 말 240만2000명으로 작년 동원 79만9000명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넷플릭스 유료 사용자 중 20~30대 비율이 6월 69%였지만 20~30대 유료 방송 가입률은 전 연령 대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OTT 시장이 단기간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비방송 프로그램이나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넷플릭스는 국내 진출 이후 3년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1500억원을 투자한 상황에서, 월트디즈니가 오는 11월 미국서 출시한 저가 OTT ‘디즈니플러스’를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점쳐져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올해 하반기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을 가진 월트디즈니와 HBO, 워너브라더스 등을 가진 AT&T가 신규 OTT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서 글로벌 OTT에 대응할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었다. 

이를 위해 웨이브는 지상파 3사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또 고객의 미디어 이용 패턴을 고려해 사용이 쉽고 단순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SK텔레콤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투자는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단계적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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