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손에서 두꺼운 가이드북이나 종이 지도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스마트폰만 손에 쥐면 비행기 탑승권부터 숙박 업소 예약, 길 찾기, 번역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다. 여기 알뜰살뜰 똑소리나는 휴가를 떠나고 싶은 이들이 필수로 깔아두는 여행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들을 모아봤다.

01 저렴한 항공권 찾을 땐 ‘스카이스캐너’

ⓒ스카이스캐너

여행 경비 중 가장 많이 드는 것이 항공권 구매다. 항공권 가격은 예약 시점, 시간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세계 1200개 이상 항공사 정보를 제공하는 스카이스캐너는 해외 앱 중 구글 플레이에서만 1000만명 넘게 다운 받은 인기 항공사 검색 앱이다.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가장 저렴한 달, 한 달 전체 검색 등 저렴한 시기 항공권을 최저가부터 노출한다.

예컨대 저렴하게 어디든지 떠나고 싶다면 스카이스캐너의 ‘Everywhere’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출발지만 정하면 그곳에서 출발하는 저렴한 항공권을 볼 수 있으며 날짜를 설정하지 않고 한 달 전체로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앱의 장점이다.

여행 전문가가 제공하는 여행 정보도 이용할 수 있다. ‘도쿄를 즐기는 10가지 방법’ ‘2박 3일 만에 홍콩 완벽히 정복하기’ 등 여행 관련 정보가 무궁무진해 항공권 예약 외에도 여행 정보를 제공한다.

15년 전 한 청년이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위해 여러 사이트와 여행사에서 가격을 비교하며 엑셀 파일로 정리해 이를 인터넷에 공유하면서 시작된 스카이스캐너가 없었더라면 여행자들은 가격 비교를 위해 여러 사이트에 들어가느라 여행 전 기진맥진하거나 싼 항공권을 찾지 못해 여행을 포기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02 온라인 여행앱 1위 ‘익스피디아’

ⓒ익스피디아 앱 이미지.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가? 앱으로 예약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같은 호텔이라도 앱마다 진행 중인 할인 이벤트나 프로모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해외 호텔 가격 비교 앱인 호텔스컴바인, 트리바고 등은 여러 호텔 숙박 앱에서 모은 정보를 비교, 여행을 원하는 날짜 기준 가장 저렴한 특가를 제공하는 앱과 숙박 상품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때문에 항공권이나 숙박 예약 기능을 제공하는 2~3가지 앱을 다운 받아 같은 조건으로 검색해 비교하면 여행을 알뜰하게 다녀와 여행을 제대로 다녀왔다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숙박 앱을 처음 이용한다면 환불 정책과 추가 비용, 통화 기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숙박업소 예약 앱 가운데 잘 알려진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트리바고 등은 모두 익스피디아그룹 산하 브랜드다. 익스피디아는 나스닥에서 23조원 가량의 기업가치로 평가받는 온라인 여행사다. 지난 1996년 마이크로소프트 사내 여행서비스 부서로 출발해 현재 호텔, 항공, 렌터카, 숙박공유 등 총 100개 이상 하위 브랜드를 두고 있다. 2017년 기준 매출액이 약 57조원에 달하는 세계 1위 온라인 여행사로 성장했다. 

익스피디아 브랜드 가운데 호텔스닷컴은 호텔 전문 예약 앱이다. 구글 플레이에서 누적 기준 1000만명 이상 다운로드 받은 앱이다. 국내 호텔, 해외 호텔을 비롯해 회원 전용 특가, 앱 전용 할인 혜택 모바일 특가, 10박을 모으면 1박 무료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03 최다 호텔 프랜차이즈 보유한 ‘야놀자’

ⓒ야놀자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국내 여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업계 최초로 월간 거래액 1억달러(1180억원)을 돌파한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다. 7개 브랜드, 200개 이상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국내 최다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사로 최근에는 호캉스족을 위해 전국 인가 호텔,리조트 초특가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야놀자 앱에서 △히든 클리프 호텔 △네이처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 △마리나 베이 서울 △호텔 스카이파크 인천 송도 등 5성급 호텔과 리조트를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 조식 이용권, 수영장 입장권, 맥주,바비큐 이용권 등이 포함된 호텔 패키지 상품도 최대 81%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8월 20일까지 역대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30만원 쿠폰팩’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5월부터 금액 상관없이 야놀자에서 한 번이라도 숙박 및 레저, 티켓을 예약한 고객이라면 17~19매로 구성된 쿠폰팩을 지급하고 있다.

04 숙박부터 액티비티까지 ‘여기어때’

ⓒ여기어때

지난 2014년 위드이노베이션이 출시한 ‘여기어때’는 초기 중소형호텔(모텔) 앱으로 시작해 호텔부터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전국 5만 곳 숙박정보를 보유한 종합 숙박 앱 서비스로 성장했다. 최저가 보상제, 100% 환불보장, 회원가 보장제, 타임세일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8년부터는 수상레저 테마파크, 익스트림, 투어 등 1000여개에 이르는 액티비티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며 종합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여기어때는 오는 29일까지 ‘펜캉스 여그어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펜캉스 여그어뗘는 올해 여름 화제의 중심에 있는 펜션 약 1000곳을 특가에 예약할 수 있는 행사로 국내 여행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상품군은 해수욕장부터 계곡, 풀빌라, 키즈, 수영장 등 테마별로 나눠 취향에 맞는 펜션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액티비티 프로모션인 ‘키즈런’이 타 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다. 키즈런은 야외에 마련된 각 지역 명소를 무대 삼아 팀 또는 개인에게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면서 뛰노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여기어때는 지난해 10월 100곳 이상의 숙소를 큐레이터가 직접 숙박 해본 후 3단계를 거쳐 엄선한 블랙 프리미엄 서비스를 론칭했다.비스타 워커힐 서울, 경기 풀빌라 림 등 5성급 최고급 호텔부터 개인 펜션, 풀빌라도 포함됐다. 회사 관계자는 ”103곳 이상 알려지지 않는 보석 같은 숙박시설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총 30만원 상당 휴가비를 지원하는 ‘전국민 숙박 할인대전’을 진행 중이다.

05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 이용 ‘쏘카’

ⓒ쏘카

공유 경제가 여행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내 차가 없어도 이상 속 모든 이용이 여행 목적지 주변에서 차량 공유를 통해 색다른 여행을 할 수 있다. 렌탈서비스가 부담된다면 차량공유 앱을 활용할 수 있다. 앱으로 주변 차량을 검색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을 선택해 예약하면 OK. 10분 단위 차량 예약이 가능하고 경차부터, 국산차, 외제차까지 선택 폭이 다양하다.

차량공유앱 쏘카는 보유 차량 대수가 1만여대로 국내 카쉐어링 업체 중 가장 많은 차량을 보유한 업체다. 이번 휴가철을 맞아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전국 기차역과 터미널을 연계한 쏘카존과 강원 양양, 전남 여수, 경북 경주, 경남 통영, 충남 보령 등 대표 휴가지 5곳의 쏘카존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67개 시군 KTX, 기차역, 버스터미널, 공항 등과 연계해 270여개 쏘카존과 3000여대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차량 구독 서비스인 ‘쏘카패스’를 선보였다. 매달 9900원을 내면 1만2000여대의 차량(제주공항 제외)을 차종과 횟수 제한 없이 50% 할인된 가격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누적 구독자가 5만명을 넘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쏘카부름’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원하는 차량을 불러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을 비롯해 부산까지 서비스가 시행 중이다.

06 외국어 울렁증 극복 ‘파파고’

ⓒ파파고 

전자사전보다 유용한 통,번역 앱인 네이버의 ‘파파코’도 유용하다. 에스페란토어에서 앵무새를 뜻하는 파파고는 네이버 LABS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신경망 기반 번역 서비스로 현재 사용 가능한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6개 언어로 총 30종 언어쌍의 통번역을 제공한다. 영어권 국가가 아닌 국가들과 소도시에서 현지인과 소통하며 여행 중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잘 해결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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