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어때요] 불의를 참지 못하는 백설공주의 한계
[이 영화 어때요] 불의를 참지 못하는 백설공주의 한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07.18 18:42
  • 수정 2019-07-18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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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레드 슈즈’
홍성호 감독·클로이 모레츠, 샘 클라플린 목소리
'레드 슈즈'의 한 장면. 잘 생긴 외모의 멀린(왼쪽)은 저주를 받아 초록 난쟁이로 변한다. 반면 화이트 왕국의 공주 '스노우 화이트'는 빨간 구두를 신고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레드 슈즈가 된다. ⓒNEW
'레드 슈즈'의 한 장면. 잘 생긴 외모의 멀린(왼쪽)은 저주를 받아 초록 난쟁이로 변한다. 반면 화이트 왕국의 공주 '스노우 화이트'는 빨간 구두를 신고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레드 슈즈가 된다. ⓒNEW

잘생긴 외모에 각종 실력을 갖춘 일곱 명의 왕자는 용을 물리치고 공주를 구한다. 하지만 못 생긴 공주의 외모를 보고 그를 마녀로 착각해 오히려 공격한다. 화가 난 공주는 일곱 명의 왕자를 초록 난쟁이로 만들어 버린다. 혼자 있을 때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지만 누군가 쳐다보면 난쟁이가 된다. 화이트 왕국의 공주 스노우 화이트(레드 슈즈)는 우연히 빨간 마법 구두를 신고 아름다운 외모를 갖게 된다. 아름다운 외모를 원하는 왕비 레지나에게 쫓기던 그는 일곱 난쟁이들을 만난다.

애니메이션 ‘레드 슈즈’는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의 재해석 판이다. 기존 공주 캐릭터가 수동적으로만 그려졌다면 ‘레드 슈즈’에서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소유자로 등장한다. 하지만 위기 상황 때마다 일곱 왕자 중 한 명인 멀린이 도와준다는 점에서 여성 캐릭터가 더 확장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못 생겨진 왕자 난쟁이들과 아름다워진 공주라는 설정을 통해 ‘외모지상주의’를 경계하지만 선명하게 그려내진 못했다.

영화를 이끌어 가는 힘은 애니메이션의 영상미. ‘라푼젤’(2010), ‘겨울왕국’(2013), ‘모아나’(2016) 등 ‘디즈니표’ 캐릭터가 그대로 스크린에 펼쳐진다. 이번 작품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김상진 감독의 솜씨다. 그는 한국인 최초 월트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 출신이다. ‘아서왕 전설’, ‘잭과 콩나무’, ‘헨젤과 그레텔’ 속의 캐릭터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도 흥미롭다. 해외 성우는 클로이 모레츠, 샘 클라플린 등이 맡았다. 25일 개봉. 92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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