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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개발원 20주년 기념 국제 심포지움.

여성정책 싱크탱크로서의 역할 제고 할 터

개원 20주년을 맞은 한국여성개발원은 여성정책 싱크탱크로서 제2의 창원을 향해 새로이 도약하고 있다. 이제는 여성에 대한 차별해소와 양성평등의 문제를 넘어서 국가경쟁력 중심에 여성정책이 직결된다는 요구에 부응하여 신경제정책, 복지정책, 노동정책 등 국정전반이 양성 평등적 관점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세기에 경제성장과 개발연대의 시대에 한국개발연구원이 수행한 역할의 그 자리를 한국여성개발원이 대신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국책연구 중에서도 여성개발원의 정책연구의 정책화 비율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향후 10년은 여성정책의 전성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여성개발원은 제6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의 여성개발부문 작성에서부터 출발하여 제1차(1997∼2002) 및 제2차(2003∼2007) ‘여성정책기본계획’에 이르기까지 국가 여성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여성발전을 위한 국가 중장기 계획의 기틀을 형성하는데 적극 기여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 각 부처와 산하기관에 이르기까지 여성정책의 주류화를 이룰 수 있는 창의적인 정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차등보육료제’를 중심으로 하는 보육정책의 기본방향을 보육현장, 관련단체, 전문가, 보건복지부를 위시한 관련부처와 함께 지속적인 논의 끝에 이끌어내 대통령선거 기간에 보육정책의 필요성과 정책방향을 주도해 나갔다.

또한 통계청과 함께 국가통계의 젠더적 관점에서의 재구축을 노력하고 있으며, 경찰의 친여성적 문화확립, 여성비정규직문제, 여성취업실태, 국공립대여교수채용목표제를 위시한 여성인적자원활용에 대한 정책, 여성의 정치참여의 제도화방안, 그리고 1.17의 저출산율을 위시한 본격적인 가족정책에 대한 정책대안을 신속히 만들어나가고 있다. 또한 유엔의 성주류화 이행전략의 최근동향과 유엔 특별기구 및 국제기구의 추진상황을 파악함으로써 국내의 여성정책연구 및 방향설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그리고 여성정책 현안에 대한 공론의 기회와 장을 제공하며 여성정책의 저변을 확대하기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여성 정책으로 의제화되기 전에 관련 이해당사자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심층적인 공론의 장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는 <여성정책포럼>은 이제 ‘계간지화’하였다. 그리고 정책연구의 핵심적인 정책방안을 ‘정책제안서’로 발간하여 누구나 손쉽게 관련정책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종합기관에서 연구중심의 기관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본원 직원은 구조 재조정, 기관의 방향정립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 직원의 협조와 비교적 일치된 마음이 없었다면 단기간의 성과는 어려웠을 것이다.

최근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을 대폭 신규 채용하였으며 경영의 효과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경영개선계획을 세워 실시해가고 있다. 또한 여성단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평등생활관(숙박시설), 대강당, 국제회의실, 강의실, 분임토의실을 리모델링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궁극적으로 여성단체들의 활동을 보다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다가가는 서비스를 하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마지막으로 여성개발원은 여성정책의 산실이라는 본래의 기능과 사명을 잊지 않고,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정진하기 위해서 최근에는 시의성 있는 여성정책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현장중심의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미래지향적인 여성정책을 개발하고 선도해가기 위해서 ‘앞서가는 연구’, ‘함께 하는 변화’, ‘다가가는 서비스’를 기관사명으로 설정하고 새로운 지형을 그려갈 것이다. 특히 개발원은 여성정책이 사회구성원 모두의 일상생활 속에서 그 실효성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자 한다.

변화순/ 한국여성개발원 기획조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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