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훈련사 강형욱씨가 “사람을 공격하는 개에게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소셜네트서비스(SNS) 속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앞서 지난 6월 21일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폭스테리어 견종이 35개월 된 여자아이의 신체 부위를 물어 다치게 해 경찰이 주인인 송씨(71)를 입건할 방침이다. 이 사고견은 지난 1월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남자아이를 무는 등 수차례 공격성을 드러냈다.
3일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이 개가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물었다. 폭스테리어의 사냥성과 공격성은 꺼지지 않는 불과 같다”며 “이 개는 아마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안락사하는 게 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락사는 너무 심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여러분의 부모님‧자녀‧친구 등이 무방비 상태에서 개한테 물리면 아마 ‘너무 잔인하지 않느냐’는 말은 못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폭스테리어를 포함한 견주들은 강 대표의 인스타그램에 항의 댓글을 남겼다.
그중 한 폭스테리어 견주는 “폭스테리어를 위험한 개로 일반화시켰다”, “실망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폭스테리어뿐 아니라 다른 견종을 키우는 견주들도 “안락사 발언은 경솔했다”는 댓글을 남겼다.
강 대표의 발언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과거 최시원의 개처럼 사람이 죽거나 생명의 위협이 되는 경우 안락사도 당연히 생각해볼 수 있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면서 유명한 동물 훈련사가 저런 정확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했다”고 항의글에 반박했다.
현재 강 대표의 인스타그램은 그의 의견을 지지하는 댓글과 발언에게 항의하는 견주들의 댓글로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다.
한편 사고견인 이 폭스테리어 키는 40㎝이다. 폭스테리어는 흥분을 쉽게 하고, 한번 흥분하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종이다. 폭스테리어라는 이름은 사냥개로 여우 사냥에 많이 쓰여 붙여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