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폐쇄… 구포 개시장, 폐쇄되고 동물복지센터 들어선다
60년만에 폐쇄… 구포 개시장, 폐쇄되고 동물복지센터 들어선다
  • 김서현 기자
  • 승인 2019.07.03 22:05
  • 수정 2019-07-03 2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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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가축시장에서 동물보호단체들이 도축 위기서 구출된 동물들을 보호소로 옮기기 위해 트럭에 싣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가축시장에서 동물보호단체들이 도축 위기서 구출된 동물들을 보호소로 옮기기 위해 트럭에 싣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부산 구포 가축시장(개 시장)이 마침내 60년 만에 폐쇄되고 시장이 있던 자리에 동물복지센터와 주민복지시설이 들어선다. 시장에서 구조 된 개 85마리는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 돼 해외 입양이 추진 된다. 

1일 부산 북구 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 구포 가축시장 폐업을 위한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에 따라 가축시장 19개 점포 상인들은 이날부터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정리 기간을 거쳐 11일 완전히 폐업한다. 상인들은 이전 상가 준공 월까지 월 313만원 가량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가축시장 부지에는 향후 반려견 놀이터와 동물복지센터 등 동물복지를 위한 시설과 주민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가축시장 19개 점포를 허물고 내년 6월까지 전체 사업비 199억원을 들여 개선 사업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은 “구조된 개들이 행복한 곳으로 가길 희망한다”며 “구포 가축시장은 반려동물복지문화센터, 반려견 놀이터 조성 등 많은 변화를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 동물과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용순 구포 가축시장 지회장은 “무섭고 두려우나 시대 흐름에 따라 생업을 포기하고자 한다”며 “용기와 결단을 내준 가축시장 상인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협약식이 끝나고 구포 가축시장 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동물보호소로 보내는 환송식이 있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날 오전부터 시장에 남아있던 개 구조 작업을 펼쳤다. 

구조된 85마리 개는 경주의 한 동물보호위탁소로 옮겨진 뒤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의 도움으로 해외로 입양될 예정이다. 

동물자유연대, 동물권 행동 카라, 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등 동물보호단체 4곳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구포 개 시장 폐업을 환영했다. 

기자회견에서 동물보호단체는 가축시장 폐업에 대해 “사양산업으로서 오늘날 막바지에 다다른 개식용의 이정표를 제시하며 동물보호수준을 크게 끌어올리는 계기”라며 “다수의 시민과 개인활동가, 동물보호단체, 지자체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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