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없는 ‘서울교대 성희롱’ 사건 남학생들… 교사 임용 제한해야”
“반성 없는 ‘서울교대 성희롱’ 사건 남학생들… 교사 임용 제한해야”
  • 김서현 기자
  • 승인 2019.06.17 20:40
  • 수정 2019-06-19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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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대 재학생들·시민단체
단체대화방 추가 증거 공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대 집단 성희롱 관련 졸업생 징계 촉구 및 추가 증거 공개 기자회견’에서 가해자들의 단톡방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서울교대 집단 성희롱 관련 졸업생 징계 촉구 및 추가 증거 공개 기자회견’에서 가해자들의 단톡방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울교대 집단 성희롱’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이 사건이 알려진 뒤에도 “X 밟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서울교대 재학생과 현직 교사들로 시민단체들은 이들을 강력히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교육대학교 국여교육과 성평등공동위원회, 전교조 여성위원회와 서울지부, 전국교육대확생연합, 정치하는엄마들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대 성희롱’ 사건 추가 증거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추가 증거자료에는 예비교사 혹은 현직교사인 서울교대 남성 재학생·졸업생 가해자들이 사건 공개 이후 주고 받은 대화내용이 담겨있었다. 졸업생 A는 성희롱 논란 이후 단체카톡방에서 “아니 우리끼리 놀겠다는데 왜 지들이 하지 말라고 XX이여. 법대로 놀겠다고 통보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서울교대 남학생들의 단체카톡방 폭로된 뒤 졸업생들은 "학교 1년 더 다녔으면 큰일날 뻔", "졸업하면 상관 없으니 걱정하지 마", "X 밟았네"와 같은 대화를 나눴다. 

이외에도 다른 현직교사 졸업생 B씨는 초등학생 제자를 두고 “일단 패고 나서 뭘 잘못했는지를 생각하게 해야 된다"며 "몸이 아프면 뭘 잘못했는지 깨닫게 된다”고 쓰기도 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교대 집단 성희롱 관련 졸업생 징계 촉구 및 추가 증거 공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교대 집단 성희롱 관련 졸업생 징계 촉구 및 추가 증거 공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채환 변호사는 “사건이 발생한 지 수 개월이 지났으나 교육청은 사건에 연루된 현직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았다며 그들에 대한 엄정한 징계를 촉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증거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졸업생은 “남학생들도 남성중심적 문화의 피해자인 줄 알았으나 2개월 후 카톡방 내용이 추가 폭로되고 큰 배신감을 느꼈다”며 “그들은 반성은커녕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고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위로했으며 화살이 자신을 빗겨나간 것을 안도했다”고 분노했다. 

백운희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는 “서울교대 자체 징계가 경고 및 유기정학 2,3주에 그쳤다는 사실도 충격적이다. 사건을 서울교대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서울 교대와 서울시 교육청이 온정을 보여야 할 곳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와 학생들이다. 사건에 연루된 현직 교사들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조사와 징계 절차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연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여성위원회 서울지부 지부장은 서울시교육청에 근본적이고 강력한 대처를 요구했다. 그는 성평등·성인지 교육과 인권 교육의 제도화와 임용과정과 연수에서의 성 인지 교육 강화, 피해자 보호 조치의 제도화를 주문했다.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성평등공동위원회는 △가해자의 임용 제한 △국어과 성희롱 사건과 혐의가 인정된 현직 교사 수업 배제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 수립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3월 서울교대에서는 국어교육과 남학생들이 같은 과 여학생 사진과 개인정보가 담긴 책자를 만들어 남성 졸업생과 재학생, 신입생이 모이는 '남성대면식' 때 이 책자를 가지고 여학생 외모를 품평하는 등 성희롱했다는 내용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졸업생은 총 24명이며 현직 교사는 7명이다. 현직 교사 중 상당수는 군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용 시험 합격 후 임용 대기자는 11명이며 나머지 6명은 현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주 조사가 가능한 사건 연루자에 대한 면담 등 개별조사를 마쳤다.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에서 다음 주 중 1차적으로 징계 및 향후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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