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여성운동가 고 이희호 이사장 영면… 사회 각계각층 2000명 애도
이 시대 여성운동가 고 이희호 이사장 영면… 사회 각계각층 2000명 애도
  • 김서현 기자
  • 승인 2019.06.14 11:40
  • 수정 2019-06-19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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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치러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고 이희호 이사장의 사회장 추모식에서 차남 김홍업 전 의원, 삼남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등 유족들이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사회장 추모식이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사회 각계각층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정부가 주관한 이번 추모식은 정치 여야 지도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추모식은 이낙연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고 장례위 상임고문을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맡아 진행했다.
 

고 이희호 여사 사회장 추모식에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 이희호 이사장 사회장 추모식에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사에서 “우리는 이 시대의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가장 강렬히 상징하는 이희호 여사님을 보내드려야 한다”며 “여사님은 극한의 가시밭길을 흔들림 없이 이겨내셨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고 이희호 이사장의 여성 운동가이자 민주주의 운동가였던 면모를 앞세웠다. 문 의장은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였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던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여야 5당 대표 또한 추도사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동지였던 김대중 대통령과 일평생 함께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일평생 민주주의와 인권 수호의 길을 걸으셨던 이희호 여사님의 영전에 깊이 머리 숙여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고 추모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동반자를 넘은 선각자였다”라고 말했으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우리 국민에게 두루 씨앗을 남겨주셨다. 그 씨앗을 품고 틔워 후대에 남기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들 가운데 유일하게 고 이희호 이사장을 ‘선생님’으로 불렀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대한민국 여성들의 삶을 찾아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내 현충관에서 엄수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에서 영정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내 현충관에서 엄수된 고(故) 이희호 이사장의 사회장 추모식에서 영정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성계를 대표해 추도사를 낭독한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은 이 이사장을 ‘선배’로 불렀다. 그는 추도사에서 “이희호 선배님께서는 여성 인권을 존중하고 높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하셨다”며 “이제 선배님의 꿈을 우리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부인으로만 보내드리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여성운동의 영원한 선배이신 이희호 여사 추모 모임을 범여성계가 함께했다”며 “선배님이 앞장서 준 그 길을 우리 사회 여성운동도 함께 걸어왔다”고 말했다.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남측에 보낸 조전을 대독했다. 조전에서 김 국무위원장은 고 이희호 이사장의 업적이 남북평화에 큰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리희호 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온 겨레는 그에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조의를 밝혔다. 

이어 고 이희호 이사장의 추모 영상을 상영했다. 추모영상은 고 이희호 여사의 평생을 따라가며 여성운동가로서, 인권운동가로서의 업적을 드러냈다. 헌화 및 분양을 끝으로 추모식이 끝났다. 

추모식에 참석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이희호 여사의 삶은 우리 여성운동의 역사”라며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애통하지만 그가 살아온 삶을 바라보며 우리 후배들이 그 뜻을 이루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장례위원으로 참석한 한영애 전 국회의원은 “유구무언”이라며 “너무나 할 말도 많아 도저히 말을 이을 수가 없다”고 애통한 마음을 토로했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고 이희호 이사장 안장식에서 하관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고 이희호 이사장 안장식에서 하관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추모식 이후에는 현충원 내 고 김대중 대통령의 묘역에서 안장식이 이어졌다. 안장식은 김 전 대통령의 기존 묘를 개장해 합장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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