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씨가 5월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관련 1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가수 정준영씨가 5월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관련 1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16년 가수 정준영의 ‘몰카’ 사건이 부실하게 수사됐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무유기·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당시 서울 성동경찰서 여청수사팀장 A씨와 직무유기·증거은닉 혐의로 정씨 변호사 B씨를 12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전했다.

A씨는 2016년 정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당시 휴대전화를 압수하지도 않았고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없이 사건을 검찰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정씨 측에 휴대전화를 분실한 것으로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설 포렌식 업체에 데이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확인서를 써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B씨는 경찰에 허위 변호인 확인서를 제출하고 정씨 휴대전화를 자신의 사무실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변호인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016년 8월 한 여성이 정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수사했다. 하지만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돼 재수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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