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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최초 여성 도공 백파선의 삶을 돌아보는 학술포럼이 열린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은 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2019 국제공예 학술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은 백파선의 역사적 발자취에 담긴 한국 여성의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도자 문화를 통한 디자인·공예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자기공 김태도의 배우자인 백파선은 정유재란 때 남편과 일본 다케오시로 끌려갔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다케오에 거주하던 도공 900여 명을 이끌고 사가현의 아리타로 이주했다. 이후 아리타를 세계적인 도자기의 중심지로 부흥시켰다. 백파선은 아리타에서 ‘도자기의 어머니’로 불린다.

그는 일본 최초로 도자 생산의 분업화에 성공해 아리타 도자기의 유럽 수출을 가능하게 했다. 또 여성들을 도자 생산에 참여시키는 등 여성 도공들의 지위를 높였다. 1656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포럼 1부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가 된 백파선의 역사적 조명’에서는 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조용준이 조선 도공들이 어떻게 아리타 도자기 발전에 기여했는지 주장한다. 2부 ‘21세기 문화콘텐츠 산업으로서의 백파선 콘텐츠’에서는 백파선에서 파생한 현대 도자문화 콘텐츠, 여행 콘텐츠 등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대화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도자 생산에 몸담고 있는 백파선의 후손 하시구찌 아키히토와 일본 아리타에서 ‘갤러리 백파선’과 ‘백파선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구보타 히토시 관장이 참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디자인재단 홈페이지(www.seouldesign.or.kr)나 사무국(02-798-7242)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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