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폐암 국가검진-비흡연 여성도 방심 마세요
7월부터 폐암 국가검진-비흡연 여성도 방심 마세요
  • 김서현 기자
  • 승인 2019.06.01 05:44
  • 수정 2019-06-01 0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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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여성폐암 2배 증가
폐암여환자 90%가 비흡연자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1급 발암물질’
환기가 가장 중요
검진비 10% 개인 부담
ⓒpixabay

 

올해 7월부터 국가암검진에 폐암이 추가된다. 폐암에 걸린 여성 10명 중 9명이 비흡연으로 조리 중 미세먼지 흡입이 주요한 여성 폐암 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따라서 비흡연 여성이라도 폐암의 초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약 1만 7000여명이 폐암으로 사망했고 이는 전체 암 사망자 수 1위에 해당한다. 폐암 환자의 성별 비율은 남성 69.7%, 여성 30.3%로 남성 환자가 더 많다. 그러나 대한폐암학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여성 폐암 환자는 2000년 3592명에서 2015년 7252명으로 15년간 두 배 늘었다. 여성 폐암 환자 중 87.6%는 한 번도 흡연한 경험이 없는 비흡연자다. 학회는 일반적으로 흡연이 폐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여성 비흡연자의 폐암 조기발견이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폐암학회가 여성 폐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주방에서 조리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1.5배 높았다. 눈이 따가울 정도로 환기가 안 되는 환경에서 조리한 경우 5.8배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식품 조리 시 연소로 발생하는 공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PM10, PM2.5),5) 휘 발성유기화합물(VOCs),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6), 폼알데하이드류, 일산화탄소, 이산화 탄소, 탄화수소 등이다. 호흡기를 통해 폐로 침투해 폐 세포에 축적돼 염증과 폐질환을 야기할 수 있고, 혈관에 흡착되어 심혈관계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혈관 질환, 뇌 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및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한다.

공기오염물질은 가스렌지, 가스인덕션 등 요리기구와는 관계 없이 기름 등 요리재료의 연소과정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환경부가 2016년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기장치가 가동되지 않는 밀폐조건에서 고등어를 구웠을 때 ㎥당 2,290㎍의 초미세먼지가 검출되었다. 삼겹살구이는 그보다 적은 1,360㎍/㎥이었다.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날의 대기수준 90㎍/㎥보다 최대 25배 높은 미세먼지가 발생한 것이다. 

실내 조리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리 전후 환기가 중요하다. 조리 중 레인지후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굽거나 튀기는 등 기름이 직접 연소 되는 조리 방식보다는 삶는 조리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조리 후에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더라도 30분 이상 환기를 하고, 바닥에 떨어진 미세먼지와 가스렌지 주변의 오염물질을 항상 청소해야 한다. 평소에도 레인지후드의 필터 상태를 살피고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교체해야 한다. 또 숯, 커피찌꺼기, 공기정화식물 등을 주방에 두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이상엽 고려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흡연이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남성 폐암 환자와 달리 여성 폐암 환자 대부분은 조리 중 발생한 미세먼지 흡입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에 비해 가정내 가사노동 시간이 긴 것이 원인”이라며 “조리 중 환기에 적극적으로 힘쓰고 조리시간을 줄이는 것이 예방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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