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여성경찰 모임 “여성경찰 혐오·비하 멈춰달라”
[전문] 여성경찰 모임 “여성경찰 혐오·비하 멈춰달라”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9.05.21 18:41
  • 수정 2019-05-21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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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젠더연구회’ 입장 밝혀
민갑룡 청장 “대처 적절” 평가
민갑룡 경찰청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에 나오는) 경찰관들은 모두 나무랄 데 없이 침착하게 조치했다”고 평가했다. ©뉴시스·여성신문
민갑룡 경찰청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에 나오는) 경찰관들은 모두 나무랄 데 없이 침착하게 조치했다”고 평가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성경찰들이 대림동 주취자 공무집행방해 사건, 이른바 ‘대림동 여경’ 영상 논란과 관련 “여성경찰에 대한 혐오와 비하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2017년 15명으로 여성경찰로 구성된 경찰 내 학습모임 ‘경찰젠더연구회’는 21일 대림동 여경 영상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경찰관 2명이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 술집 앞에서 취객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찍은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촉발됐다.

여성경찰들은 이 사건에 대해 “경찰관에게 거리낌 없이 욕설을 하고, 뺨을 때리고, 몸을 밀쳐 공무집행을 방해한 범죄”이며 “출동한 경찰관은 현장의 판단에 따라 최선을 다해 공무집행을 했으며 범죄는 진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공권력 경시풍조에 대한 경종이 아닌 여성경찰에 대한 혐오 확산으로 오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시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지만, 시민으로부터 모욕을 받아도 무방한 존재는 아니”라며 “출동한 경찰관이 여성이라고 하여 과도하게 비난받아야 할 이유 또한 없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대한민국의 여성과 남성이 모두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경찰젠더연구회는 성평등한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의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

민 청장은 “(영상에 나오는) 경찰관들은 모두 나무랄 데 없이 침착하게 조치했다”면서 “여경은 물러선 것이 아니라 지원 요청도 하고 현장에서 피의자를 제압하는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해당 여경께서 심신의 충격을 받았고, 휴가도 갔다고 하던데 힘을 내 용기를 잃지 말고 다시 빨리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응원했다.

다음은 경찰젠더연구회 입장문이다.

저희는 여성경찰로 구성된 경찰내 학습모임 ‘경찰젠더연구회’입니다.

최근 여성경찰 무용론으로 번지고 있는 대림동 주취자 공무집행방해 사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이 사건은 경찰관에게 거리낌 없이 욕설을 하고, 뺨을 때리고, 몸을 밀쳐 공무집행을 방해한 범죄입니다. 이에 대해 출동한 경찰관은 현장의 판단에 따라 최선을 다해 공무집행을 했으며 범죄는 진압되었습니다.

대림동 주취자 공무집행방해 사건은 대한민국에 만연한 공권력 경시풍조에 대한 경종이 되어야 합니다. 여성경찰에 대한 혐오의 확산으로 오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림동 공무집행방해사건과 관련한 여성 혐오, 여성경찰에 대한 비하적 댓글을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시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지만, 시민으로부터 모욕을 받아도 무방한 존재는 아닙니다. 출동한 경찰관이 여성이라고 하여 과도하게 비난받아야 할 이유 또한 없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여성과 남성이 모두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경찰젠더연구회는 성평등한 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019. 5. 21. 경찰젠더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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