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성평등 의식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나온 미투운동과 최근 부상하고 있는 페미니즘 이슈 등과 관련 있어 보인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6.2%가 ‘남자와 여자는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질문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2016년 93.9%, 2017년 95.5%로 동의율이 높아지고 있다.
여학생이 97.8%로 남학생(94.8%)보다 성평등 의식이 조금 더 높았다.
청소년들의 인권의식도 상승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청소년의 95.8%는 ‘모든 사람들은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에 동의했다. 2016년에는 94.7%, 2017년에는 95.6%였다.
청소년들의 한국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 않았다. 13~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61.9%가 ‘우리사회는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응답했다. ‘우리사회는 인권을 존중한다’는 응답은 59.6%, ‘우리사회는 공정하다’고 답한 청소년은 46.3%였다.
같은 조사에서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를 5.38점으로 매겼다. 청소년들의 사회적 이슈나 쟁점, 정치문제에 대한 관심수준은 4.93점이었다.
2019년 청소년인구(9∼24세)는 876만 5000명으로 1982년 정점(1420만 9000명)을 찍은 후 감소 중이다. 학령인구(6∼21세)는 804만 7000명으로 2029년에는 624만 9000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018년 다문화학생은 전년(10만 9000명)보다 11.7% 증가한 12만 2000명으로 다문화학생의 비중(2.2%)이 전체 학생의 2%대에 진입했다.
통계청은 2002년 이후 청소년의 모습을 다각적으로 조명하는 ‘청소년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