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작가는 지난 3월 발간된 윤지오 씨의 책 ‘13번째 증언’ 집필에 도움을 준 인물로, 최근 윤지오 씨의 장자연 씨 사건 관련 진술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수민 작가는 지난 3월 발간된 윤지오 씨의 책 ‘13번째 증언’ 집필에 도움을 준 인물로, 최근 윤지오 씨의 장자연 씨 사건 관련 진술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 장자연씨 사건의 증언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 당했다.

23일 윤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진실 공방을 벌였던 김수민 작가가 박훈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23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윤지오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2017년 '혼잣말'이란 책을 펴낸 김수민 작가는 윤씨가 책 '13번째 증언' 출판을 준비할 당시 인연을 맺은 인물로 이후 두 사람은 개인사를 의논하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진 뒤 윤씨가 장자연씨와 별다른 친분이 없으며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목격했다는 진술이 거짓이라고 김씨는 주장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이날 “고 장자연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 제기”라며 “윤씨는 당당하게 조사받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씨 측은 윤씨에 대한 출국금지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윤씨는 “작가라는 분이 정직하게 글 쓰세요”라며 김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다음은 박 변호사가 공개한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저는 오늘 김수민씨를 대리하여 윤지오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윤지오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윤지오씨는 조모씨 성추행 건 이외 본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장자연 리스트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윤지오씨가 봤다는 “장자연 리스트”는 김수민씨의 폭로로, 수사 과정에서 수사 서류를 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 장자연씨는 결코 목록을 작성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윤지오씨는 김수민씨의 폭로를 조작이라고 하고, 김수민씨에 대해 극단적인 비난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나아가 저를 비롯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가해자 편”에 서서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윤지오씨는 장자연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 펀딩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 고소는 고 장자연씨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오씨에 대한 공식적인 첫 문제 제기입니다. 윤지오씨는 당당하게 조사받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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