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평등 전제는 모성보호”

4월 첫 주 남녀고용평등주간을 맞이해 ‘남녀 평등한 직장생활과 모성보호’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3일 열렸다. 대구지방노동청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여성의 목소리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지만 직장에서 미약한 여성의 위치, 결혼·출산·육아에 이르는 동안 퇴직을 강요받거나 육아 문제로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많은 현실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노총 대구본부 김정옥 총무국장은 “여성인력 활용이 국가경쟁력 향상에 어떻게 기여하는가”를 주제로 발제했고, 정덕화 대구경영자협회 노사협력부장은 “직장내 남녀고용평등, 여성고용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에 대해 방향을 제시했다.

김재경 대구여성회 여성노동센터 대표는 대구지역 모성보호제도의 현황과 문제점, 박선 대구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은 여성의 경제참여가 낮은 이유를 육아에 있다고 보고,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문제가 한 가정의 문제를 넘어선 국가차원의 문제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준식 대구지방노동청 고용평등과장은 남녀고용평등을 위한 정부의 정책추진 방향을 소개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번 토론회는 채용과정에서 소외되고 직장에서도 근무 환경이 열악한 여성의 입지가 국가경쟁력 약화의 원인이라는 공감대를 만든 점에서 시기적절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운데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최하위인 상황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에 여성인력 활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되새긴 자리였다.

대구 박남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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