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000억원 안마의자 시장 경쟁 가열
올해 9000억원 안마의자 시장 경쟁 가열
  • 채윤정 기자
  • 승인 2019.04.12 10:35
  • 수정 2019-04-16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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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24배 급성장세
바디프랜드 65% 점유율 1위
휴테크·코지마 2위 다툼 치열
대다수 중국 OEM
오레스트 국내 공장 제조
안마의자 브랜드별 특징 ⓒ각 브랜드사 제공
안마의자 브랜드별 특징 ⓒ각 브랜드사 제공

올해 9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안마의자 시장을 놓고 선발주자와 후발기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7500억원 규모로 2015년 3500억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0년 매출은 188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10년간 약 24배나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기존 65%의 국내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바디프랜드에 이어 2위 업체인 휴테크와 코지마가 두 회사 합산 20~30%의 점유율을 거의 절반씩 나눠가지며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뒤늦게 안마의자 시장 경쟁에 뛰어든 후발주자들은 10% 미만인 한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SK매직 등 대기업, 웅진코웨이·교원 등 방문판매 중견기업,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덕일산업의 자회사 오레스트가 대표적인 후발주자로 꼽힌다.

안마의자 브랜드별 강점, 판매방식, 제조방식, 무상 AS 기간은 각각 다르다.

바디프랜드는 마사지로 기억력, 집중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브레인 마사지’를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경외과 및 정신과 전문의, 뇌 공학 박사, 음악치료사 등 ‘메디컬 연구개발(R&D) 센터’의 전문 인력들이 참여했다.

최근에는 성장기 어린이 및 청소년용 안마의자인 ‘하이키’를 내놓고 무릎·척추 성장판 주위를 자극하는 ‘쑥쑥 프로그램’과 브레인 마사지 등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오레스트는 국내 유일의 ‘메이드 인 코리아’ 제조를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거의 대부분 안마의자가 중국에서 생산·검수·포장되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인 데 OEM 제품 대비 우수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오레스트 관계자는 “국내 최첨단 검수시설에서 25가지 테스트를 진행한다”며 “품질관리 및 검수를 철저히 진행해 3% 정도의 낮은 A/S 발생률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오레스트의 안마의자는 사람이 하는 것처럼 부드럽고 섬세한 마사지를 구현해 ‘손마사지’ 느낌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부드러운 재질의 마사지볼을 채택했으며, 동급 경쟁사 제품 대비 마사지볼 개수가 많다. 3D 및 4D 등 입체적인 안마 프로그램도 구현했다. ‘OR-8000’의 경우, 국내 최초로 9가지 명령어로 동작하는 음성인식 기능을 채택했다. 리모컨도 대형 액정을 채택하고 작동이 편리하다.

오레스트는 판매와 렌털을 동시에 진행하며, 최대 39개월까지 무상 AS를 제공한다. 국내 제조 제품은 가격이 현저히 비싼 게 일반적인 데도 최소한의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했다.

휴테크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사이즈코리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안마의자 기업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서 20년간 조사한 한국인 인체 치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앉은 어깨높이, 앉은 팔꿈치높이, 앉은 오금높이 등 안마의자 핵심설계변수 9종을 설정, 안마의자 설계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휴테크는 독자 개발한 음파진동 마사지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기능이 탑재된 ‘카이 SLS9’과 ‘카이 SLS7’은 마사지볼과 에어셀 등 물리적 자극만 전달하는 일반 안마의자 구조에 음파진동 자기회로를 장착, 음파의 진동이 근육 속까지 전달돼 겉과 속을 동시에 마사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휴테크 안마의자는 중국 OE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본사 담당 부서의 공정 및 감독 하에 품질을 관리해오고 있다. 구매·렌털 모두 가능하며, 의무 사용 기간은 39개월이다. 무상 AS는 1년에서 39개월까지 지원된다.

코지마는 주력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마스터’가 4D 마사지볼을 사용해 상하 좌우는 물론 전후까지 돌출돼 정밀한 신체 굴곡 스캔과 깊이감 있는 마사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종아리 유닛의 회전을 통해 발마사지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주무름 마사지를 실현, 전신형 안마의자의 부족한 점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코지마는 중국 OEM 생산방식으로 안마의자를 제작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과 달리 렌털은 하지 않고 판매 만을 진행하고 있다. 제품에 따라 최대 3년까지 무상 AS가 가능하다.

다만 이들 업체들이 내세우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에 대해 아직 검증이 완료되지 않았고, 한 브랜드 제품에서 끼임 사고도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바디프랜드의 ‘브레인마사지’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머리가 좋아지게 한다는 오인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25일 공정위가 바디프랜드 본사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는데 특히 ‘하이키’ 제품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 연규석 과장은 이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인 건에 대해 진행사항을 말할 수 없으며, 조사가 완료되면 결과를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이에 대해 “공정위 조사는 경쟁사들이 진정서를 넣었기 때문으로, 브레인 마사지는 임상실험 등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부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지마 안마의자를 경기도 이마트에서 체험하다 오른쪽 발목이 밑 부분 틈새에 끼이는 사고도 발생했다. 체험자는 40분 동안 발목이 끼어 움직이지 못했으며, 119 구조대원들이 도착해 안마의자 해체 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전치 4주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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