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여성학 실현 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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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자 대표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새로운 시대의 이론적 패러다임을 만들자는 취지로 모인 여성문화이론연구소(약칭 여이연). 새로이 이수자 교수(성신여대 여성학과)와 임옥희(여/성이론 전 편집장) 공동대표가 여이연 운영을 맡게 되었다.

제도권 안에서의 연구가 지니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혜화동에 모인 지 벌써 5년째. 이 대표는 “여이연이 해온 여성에 관한 이론을 생산하고 확산시키는 작업을 지속하면서 이론을 만들기 위한 연구원 확보와 연구 기반 마련에 치중할 것”이라 전한다. 나아가 “좋은 이론이어도 확산이 안 되면 사장될 수 있다”며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을 기획해 대중적으로 소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1년에 2회 발간되는 <여/성 이론>은 다양하고 심도 있는 접근으로 국내 여성이론 연구에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그러나 서구 중심의 문화이론이 어렵게 느껴진다는 비판도 있다. 이 대표는 “그런 이론을 갈급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에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반 여성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 전한다.

이러한 방안으로 여이연은 알라딘, yes24같은 인터넷 서점 판매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정치적인 이론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의 논리,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보다 대중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는 얘기다.

작년 여이연에서는 여성문화예술기획과 함께 ‘양성평등 문화정책’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장과의 연계는 계속적으로 여이연이 추진해 나가야 할 방향. 이 대표는 “다른 나라의 여성 연구와 이론 등의 작업은 지표가 되기도 한다”며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교하는 작업과 함께 우리 사회의 맥락 안에서 문화 분석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임인숙 기자isim123@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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