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용기 낸 심석희 선수 “전 코치가 상습 성폭력” 증언
어렵게 용기 낸 심석희 선수 “전 코치가 상습 성폭력” 증언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9.01.08 21:14
  • 수정 2019-01-09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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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 폭행 고발 이어
10대 때부터 이어진 성폭력 피해 증언
“심석희 선수 지지한다” 응원 쏟아져
‘코치 강력처벌’ 청와대 청원 서명 물결
심석희 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지난해 6월 경기 성남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심석희 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지난해 6월 경기 성남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 폭행을 고발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 전 코치가 2014년부터 성폭력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심 선수의 용기에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는 한편, 조 전 코치를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SBS <8시뉴스>는 8일 “심 선수가 성폭행이 시작됐다고 밝힌 2014년은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 때로, 4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조 전 코치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심 선수는 특히 국제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거나 대회가 끝난 뒤에도 범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조 전 코치가 범행 때마다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 없느냐”는 협박과 무차별적인 폭행에 시달렸다고도 털어놨다.

심 선수의 변호를 맡고 있는 임상혁 변호사는 “이런 (성)범죄가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누적적으로 상습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본인에 대한 상처는 말할 수 없이 많이 누적돼 있고 고통은 매우 심한 상태”라고 심 선수의 상황을 전했다.

심 선수의 주장에 대해 조 코치는 “성폭행 혐의는 전혀 말도 안 된다”며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보도 직후 온라인에서는 어렵게 용기 낸 심 선수를 향한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결코 쉽지 않았을 결정을 한 심석희 선수, 연대하고 지지합니다” “심석희 멋지다, 응원합니다”, “용기내 준 심석희 선수 대단하고 끝까지 지켜주고 싶다”, 심석희 선수의 결단과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등의 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심 선수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한 팬이 심 선수에게 보낸 편지 한 통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 선수의 변호인 조은 변호사는 이 뉴스에서 “심 선수가 심하게 폭행을 당했음에도 올림픽이든 그 이후에든 선수 생활 열심히 하는 걸 보여주는게 자기한테는 너무 큰 힘이 됐다면서 고백을 하는 편지를 주셨는데, (심 선수가) 자기로 인해 누가 힘을 낸다는 걸 보고 밝히기로 결심했다 들었다”고 전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조재범 코치를 강력처벌 해주세요’( http://me2.do/GVYxhrxw)라는 제목의 청원이 진행 중이다. 방송 시작 직전 7000여명이든 참여 인원은 1시간이 지난 오후 8시50분 기준 3만1739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한편, 대한체육회가 한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2018년 스포츠 (성)폭력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가대표 선수가 경험한 성폭력 피해 비율은 1.7%로 2016년 1.5%에서 증가했다. 이는 국가대표 강화훈련 참가 선수와 지도자 791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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