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해년 새해를 맞아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경기도 파주를 찾았다.
지난해 이곳에서 남북 정상 회담과 남북철도 착공식이 열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곳이다. 또한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의 아픔을 지닌 역사의 현장에는 남북을 잇는 철도가 멈춰 서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고향 땅을 밟지 못하는 슬픔을 달래려는 실향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아픔의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파주에서 DMZ안보관광버스를 타고 민통선 넘어 있는 도라산역, 도라산전망대, 제3땅굴 등을 둘러보며 새해 평화의 염원을 사진에 담았다.
민통선 안에 있는 도라산역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도역으로써 최근 유라시아로 진출하는 국제역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03년 다녀왔던 평양거리와 개성을 이제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여행 할 수 있기를 기대 해보며 DMZ 제3땅굴로 향했다. 비무장지대(DMZ)안은 50여 년 동안 그 누구도 가지 못한 곳이라 희귀 동식물의 천국이며 수많은 야생화가 만발하여 생태환경 체험 관광지로 개발하면 세계인이 오고 싶어 하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는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바람개비들이 쉴새 없이 돌고 있고 실향민들이 고향을 향해 절하는 망배단이 있다. DMZ관광을 마치고 오는 길에 감악산 출렁다리를 걷고 검단산에 올라 자유로를 바라보니 오가는 차량들이 평화로워 보이고 임진강 너머 북녘 땅 송악산에는 붉은 해가 지고 있었다.
새해에는 남과 북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여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되는 원년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김경호 작가는 ㈜크라운 제과, ㈜청우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16년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사진예술 연구과정을 수료했다. 전국 각 지역의 공모전과 촬영대회에서 다수 수상했고 2017년부터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작품활동과 함께 기업 컨설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