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MBC방송연예대상 대상
KBS 연예대상 이어 올해 2관왕…여성 예능인 최초
“신인상만큼 대상도 떨린다”

이영자가 29일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MBC 갈무리
이영자가 29일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MBC 갈무리

올해 최고의 예능인은 이영자다.

이영자는 29일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 22일 KBS 연예대상에서 여성 최초로 대상을 거머쥔 데 이어 2관왕에 올랐다. MBC에서는 2001년 박경림 이후 17년 만의 대상이자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 수상이다. 한 해 연예대상에서 복수의 대상을 거머쥔 예능인은 2008년 강호동(KBS·MBC)이 있었지만 여성으로서는 이영자가 최초다.

이영자는 수상 소감으로 “1992년에 신인상 탈 때도 떨리더니 대상을 받아도 똑같이 떨린다. 스포츠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인생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저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몇 백 명의 스태프가 딸려 있다. 내가 잘나서 만든 프로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땀과 정성을 모아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앞에서 뛰는 우리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함께 출연한 송성호 매니저를 언급하면서 “송성호 매니저가 자기가 관리하는 연예인이 상을 탈 때 자신이 삶의 희망을 느낀다고 하더라. 오늘 그 목표가 이뤄진 것 같다. 송성호 매니저는 내 최고의 매니저”라며 치켜세웠다.

1991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이영자는 90년대 각종 예능을 섭렵하며 여성 대표 예능인으로 활약했다. 2000년대 들어서 잠시 부진하기도 했지만 올해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생생한 맛 표현과 음식에 대한 맛 표현을 보여주면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반 잘나가던 ‘전지적 참견 시점’이 세월호 비하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도 이영자의 활약 속에 프로그램은 정상 궤도에 다시 올라갔다.

이영자는 올해 ‘안녕하세요’, '볼 빨간 당신'(이상 KBS2), '밥블레스유'(올리브 채널), ‘랜선 라이프’(JTBC) 등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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