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구여성의전화(대표 김정순)가 대구지방변호사회가 제정한 ‘애산인권상’을 수상했다.
대구지방변호사회는 제3회 애산인권상에 대구여성의전화를 선정, 시상했다고 11일 밝혔다.
1987년 4월 창립한 대구여성의전화는 성폭력 피해자 인권지원, 학교 성폭력 교육, 가정폭력 예방 등 30여 년 간 여성들의 인권보호에 헌신함으로써 여성의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큰 도움을 준 공로를 이번에 인정받았다. 특히 지역 최초로 ‘가정폭력’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이끌어 내고 ‘성폭력’을 범죄로 규정해 냄으로써 ‘여성인권운동’의 새 장을 열었고, 여성들의 고통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여성인권 지킴이’로서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노력이 높이 평가됐다.
대구변호사회는 지역 출신 법조인으로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의 재판변론에서부터 한글운동 및 교육 사업에 헌신한 민족지사 애산 이인(李仁) 선생의 얼을 기리기 위해 ‘애산인권상’을 2016년 제정했다.
12일 열린 시상식에서 대구변호사회는 5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김정순 대표는 수상 소감으로 “애산 인권상 수상을 계기로 인권운동에 더 매진하고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애산인권상은 지역 출신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0) 할머니가 초대 수상했고, 2회 인권상은 20여 년 간 이주노동자와 결혼 이주여성들의 인권침해 구제활동에 헌신한 박순종(54) 대구이주민선교센터 목사에게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