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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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입담과 필력으로 현대소설에 해학과 풍자의 자리를 새롭게 구축해 가는 소설가 성석제의 신작소설집. 불법사냥꾼, 라면 한 그릇에 감동하는 어린 군인 등 이들이 일으키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때로는 마음 아프게, 때로는 즐겁게 재현된다. 그것은 한바탕의 폭소이자 세상과 사람에 대한 유쾌한 긍정이다. 나와 너, 이웃과 세상이 전해 새롭게 보이는 것이 바로 성석제 소설의 힘이다.

성석제/ 문학동네/ 8800원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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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6세기 조선의 생활문화를 알 수 있는 핵심자료인 ‘미암일기’를 연구한 저작이다. 미암 유희춘이 십여년에 걸쳐 작성한 한문일기인 미암일기에 나타난 일상생활을 방대한 문헌연구에 의존하며 추적, 당시의 생활상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정치사를 넘어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표방하는 생활사 연구의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을 만한 책이다.

정창권/ 사계절출판사/ 1만2000원

동자승이야기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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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장성군 서삼면 축암리라는 산골 마을의 작은 절 ‘백화도량 해인사’에서 살아가는 동자승들의 아름다운 일상을 담았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고 바라만 보아도 마음의 때가 벗겨지는 천진난만한 얼굴, 산사의 샘물처럼 맑은 동승들의 일상과 천진한 얼굴 모습을 사진 전문가 최옥수 교수와 배홍배 두 분이 카메라에 담은 100여 장도 함께 수록돼 있다

이지엽·정성욱 글, 최옥수·배홍배 사진/ 고요아침/ 9900원

한국을 움직이는 여성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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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아이디어와 전문적인 경영 마인드를 갖고 이 시대를 새롭게 열어가는 11명의 여성 CEO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삶의 애환을 담아낸 책. 저자는 그들의 공통된 특징을 ‘참으로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남성 중심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여성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사례를 발로 뛰어 얻어낸 자료로 제시함으로써 수백만의 여성들과 그 체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명혜/ 도서출판 도전과 성취/ 8000원

은유로서의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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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질병에 낙인을 찍고, 질병을 앓는 사람들에게도 낙인을 찍게 만드는 현실을 비판한 책이다.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는, 자신과 함께 질병의 은유가 가져오는 폐해를 직시해 보자고 초대하는 ‘사색의 목적을 지닌 에세이’다. 저자는 “환자들은 자신의 고통을 비하한다는 고통을 가장 두려워한다. 그러나 질병은 질병일 뿐, 곤혹스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전 손택/ 도서출판 이후/ 1만5000원

천두번째 밤-속 아라비안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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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하늘 잔잔하게 빛나는 아홉 개의 별과 같은 이야기 모음집. 저자는 ‘우리가 즐겁게 읽던 동화 아라비안나이트가 실은 둘도 없는 슬픈 이야기가 아닌가’라는 의문을 품고 아라비안나이트의 속편을 펴냈다. 특히 잔악무도한 술탄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천두번째 밤에 벌어진 일일 것이라는데 착안, 뛰어난 상상력으로 아라비안나이트와는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클라우스 코르돈/ 다른우리/ 7500원

여성정치인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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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는 여성들의 정치참여 현황을 정리하고 사회 각 분야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정치인력을 발굴하려는 목적으로 여성부와 공동으로 ‘2002 한국여성정치인명록’을 발간했다. 지역과 현장, 단체와 정당에서 활발한 사회·정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여성들을 주 대상으로 했다. 또 각계 각층의 여성 인사와 여성단체의 주요 지도자들도 함께 수록했다.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도서출판 한학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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