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회, 아침마당 ‘대통령후보 부인과 함께’ 모니터 결과

방송언론이 대통령후보 부인을 개인적인 영역에서 바라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국정 전반을 지휘하는 대통령의 동반자로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는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아침마당 특별기획 ‘대통령후보부인과 함께’를 모니터한 결과를 발표, 이같이 밝히고 “일회적인 선행이나 자원봉사가 아니라 도덕성과 자기관리 능력에 대한 평가가 가능한 질문을 하는 등 전반적인 구성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디어운동본부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들의 부인을 초청해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좌담프로그램이 기획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하며 “그러나 대통령 아내로서의 자질을 평가하기보다 부부사이, 자녀 양육 등 지극히 가정적인 내용에 머문 점은 다양한 판단의 근거를 제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패널과 사회자가 웃음을 유발하려는 가벼운 발언을 반복해서 후보부인들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며 “후보자 부인들의 어색함을 덜기 위해서 했던 발언이라고 하기에는 의도자체를 상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미디어운동본부는 영상질문의 경우 질문이 여러차례 중복돼 후보자 부인들의 순발력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했으며 ‘물침대를 본 적이 있느냐’는 등 후보부인과 관련이 적은 질문을 한 것도 적절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상질문에 대한 대답을 30초로 한정했으나 진행하는 시간마다 달라서 그 의미가 축소되었을 뿐 아니라 자칫 불공정해 보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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