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에 대한 편견·차별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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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국내 HIV감염자는 188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7%가 늘어난 것으로 하루 1명 꼴 에이즈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가운데 여성은 전체 1888명중 11.7%인 221명이 감염되고 40명이 사망, 남성 1667명(88.2%) 중 33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에이즈 확산과 사망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이즈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일소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대한에이즈예방협회는 1일 제 15회 세계에이즈의 날을 맞아 ‘편견과 차별을 넘어서’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사회적인 냉대와 주거, 취업 등 감염인들이 겪고 있는 차별을 없애고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에이즈예방협회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차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은 에이즈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으려 한다”며 “에이즈 감염인들은 주거와 취업, 의료보장혜택에서 차별을 받고 가족에게 쫓겨나는 등 육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인 병까지 앓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차별은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남겨 다음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감염자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은 시급한 일이다”며 “이를 위해 감염인 사진전과 콘돔 무료 배포 등 에이즈 예방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한에이즈예방협회와 한국에이즈퇴치연맹 등 단체들은 지난 25일부터 2일까지 시청역 지하보도에서 동남아 각국의 인면역결핍바이러스(HIV)감염인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담은‘POSITIVE LIVES’전시회를 가졌다. 이는 일반인들에게 HIV 감염인들의 적극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마련된 사진전이다.

이와 함께 지난 30일 동대문 두타 야외무대에서는 에이즈 예방을 주제로 특별공연 및 퀴즈대회가 열렸으며 즉석 상담과 콘돔을 무료로 배포하는 캠페인도 전개됐다.

신아령 기자arshi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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