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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21세기 여성정치 리더들을 키워내는 데 밑

거름이 될 뿐만 아니라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 힘과 도전과 투쟁의

용기를 갖췄으면서도 머리와 가슴으로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는,

자매애가 충만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월 20일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하 연맹)의 13차 정기총회에서 제

13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춘호 전 부회장(53)의 취임 첫 소감이다. 이

신임회장은 정치학에 여성학을 접목시켜 온 학자이며 운동가다. 이

화여대 정외과 졸업 후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대학원과 이대 여성

학과 대학원에서 각각 정치학과 여성학을 수료했다. 70년대에는 미

국 워싱턴 지부 가정법률상담소 조직부장으로 활동했고 이대, 성심

여대, 인하대 등지에서 여성학을 강의중이기도 하다. 연맹 부회장으

로는 96년 초부터 재직해왔다.

이 신임회장은 4반세기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연맹이 그간 11개 지

부·52개 지회를 갖춘 전국적 조직으로서 선거기간 뿐만 아니라 평

상시에도 여성유권자 의식화와 여성 정치지도자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고 자부한다. 이 회장은 98년 주요 추진사업으로 여성지방

의원 후보자와 선거 자원봉사자를 위한 교육, 각 정당별 여성당직자

정치참여경로 조사연구, 통일대비 기초교육을 꼽고 있다. 이중 첫번

째 사업엔 ‘여성정치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4월 1-3일 사이에 실

시될 지방선거 출마 여성후보자 교육이 큰 몫을 차지한다. 세번째

사업은 제3세계의 정치 민주화를 지원하는 독일의 프레드리히 에베

르트재단의 기금을 받아 정당별 여성당직자 현황에 대한 연구조사

작업으로, 이 회장이 장기적 관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

한편으론 지난 대선을 계기로 열렸던 정치지도자 초청 간담회를 최

소 1년에 2회 개최하는 등 계속 활성화 해 나갈 예정이다. 간담회

를 통해 여성정치인 뿐만 아니라 여성주의적 의식을 지닌 남성정치

인들도 초대해 이들의 페미니스트적 면모를 적극 알리는 역할도 다

할 계획이다. 5월 초쯤 개최될 올해 첫 간담회엔 국민회의 추미애

의원 부부를 초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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