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발명한 아이디어가 창업까지 연결된다면? 기막힌 찰떡궁합이 아닐 수 없다. 가맹비를 내지 않아 좋고 특허료에서 얻어지는 수익도 쏠쏠하다. 발명은 어렵다고, 남자나 하는 일이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생활 속에서 발견되는 불편함이나 관심사들이 모두 발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갖는 여성들이기에 발명가의 자질은 오히려 남성보다 뛰어나다. <편집자 주>

피부 트러블이 자주 일어난다, 여러 가지 세금을 매번 내는 것이 불편하다, 꽃을 좋아한다, 고추장을 먹으면 기운이 난다, 매실을 좋아한다.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자기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 여성이라면 발명가의 자질을 의심해봐도 좋을 듯하다.

지난 15일 한국여성발명협회가 개최한 ‘제 8회 여성발명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수상한 다섯 명의 여성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발명의 아이디어를 바로 나와 밀접한 생활 속에서 얻어냈다는 것이다.

(주)하영그린의 하현영 대표는 꽃이 좋아 발명가가 된 사례다. 취미 생활로 꽃꽂이를 20년 이상 즐겼다는 그는 꽃집 ‘하영 플라워’의 운영자였다. 그는 “꽃집을 운영하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시장성의 한계, 그리고 작은 실내공간에서의 활동에 회의감을 느꼈어요. 그래서 실외에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찾던 중 꽃을 건축과 접목시켜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하영그린을 설립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영그린을 설립한 후 하 대표는 기존의 꽃 조형물들이 유지·관리가 모두 어렵다는 것에 착안, 꽃 조형물을 쉽게 조립할 수 있는 조형물을 특허 등록해 실용화시켰다. 그뿐 아니라 사계절용 꽃 조형물도 특허출원 중에 있다.

(주)미래클 코즈의 황분순 대표에게 피부 트러블이라는 약점이 없었다면 발명가 황분순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제 피부는 특이체질이어서 피부 트러블이 심하게 일어나 남 앞에 나서기를 주저할 정도였어요. 아름다운 피부를 갖고 싶다는 소망이 화장품에 대한 연구를 하게 만든 원동력이었지요” 이렇게 출발한 화장품 연구가 완성되기에는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황 대표가 개발한 제품인 ‘화이트 라인’은 천연 특수공법으로 약용식물 성분이 손상되지 않도록 진공상태에서 낮은 온도로 추출해 만들어진 화장품. 그 결과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남는 것을 방지하는 제품이 탄생해 지난 4월 특허를 획득,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통장잔액 부족으로 세금 등의 자동이체 시기를 놓친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주)베스트 존의 김숙자 대표는 두 아이의 학교 급식비가 통장 잔액의 부족으로 자동이체 되지 못한 경험이 모든 청구서를 인터넷에서 해결하는 솔루션 ‘하나로 뱅킹’을 개발하게끔 만들었다.

하나로 뱅킹은 인터넷상 고지서를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고 자동 e메일 통보를 통해 전자 고지서를 받아 그 자리에서 바로 온라인 납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

사과·배로 만든 기능성 고추장을 개발한 월드 종합 라이센스(주)EL의 김정기 대표는 45년 전 시아버지께서 죽어가는 닭에게 고추장 밥을 먹여 살리는 모습을 보고 고추장이 갖고 있는 기능에 관심을 갖게 돼 발명가가 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조혜원 기자nancal@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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