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이넘은 본사 명예고문직 수락

여성주의 저널리즘의 기수 <미즈>와 <여성신문>이 감격적인 만남을 가졌다.

2일 오전 8시 여성신문사가 주최한 ‘글로리아 스타이넘 초청 조찬모임’에서 스타이넘은 김현자 전 정무장관, 신낙균 전 문광부 장관 등 여성 지도자 40여명과 90여분 동안 여성주의 저널리즘에 관한 뜻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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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본사를 방문,여성신문사 명예고문 수락서에 서명한 후 본사 이계경 사장과 포즈를 취한 글로리아 스타이넘. <민원기 기자>

이날 환영인사에서 본사 발행인 이계경 사장은 “<미즈>를 지켜온 당신의 30년이 <여성신문>을 지켜온 내 14년과 동일할 것이라는 점에서 동병상련의 선배를 만났다는 감동으로 가슴이 뭉클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스타이넘 또한 눈시울을 붉히며 “그동안 세계 여성언론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것을 꿈꿔왔다”면서 “문을 들어서는 순간 여러분의 열정으로 감격과 흥분을 느끼리라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될 줄은 몰랐다”며 만남의 소회를 털어놨다.

이계경 사장과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뜨거운 포옹을 지켜보며 이 모임에 참석한 여성인사들은 힘겨운 경영난에도 포기하지 않고 각각 여성주의 신문과 잡지를 지켜온 두 사람의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스타이넘은 “많은 역사적 이론과 책을 통해 사람들은 잘못된 정보를 전달받아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므로 페미니스트들은 신바람·흥분·분노를 다 모아서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때로는 우리가 하는 일이 미친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여러분과 내가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우리는 진리를 향해 옳은 길을 가고 있다”면서 “<여성신문>과 <미즈>가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용기를 주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조찬모임 이후 스타이넘은 본사를 방문해 창간 이후부터 그간 발행된 여성신문을 주의깊게 읽고 기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자리에서 그는 <여성신문> 명예고문직을 수락하고 이계경 사장과 서로 서명한 수락서를 주고 받았다.

이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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