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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동성 커플의 결혼을 허용해달라는 법률 소송이 다음달 제기될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남아공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일 ‘지속적인 관계를 가지는 동성 커플’은 안정적인 집과 애정을 제공할 능력이 있으면 아이를 입양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남아공 헌법은 성 정체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아동보호법은 지금까지 동성 커플의 입양을 허용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이번 헌재 판결은 “아동보호법의 몇 조항이 평등권과 존엄권을 침해했다”고 못 박았다.

외신에 따르면 이로써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동성 커플의 입양을 인정한 나라가 됐다.

아동보호법에 대한 위헌 소송은 수잔느 두 토이트와 그녀의 파트너인 앤 마리 드 보스가 제기했다. 이들의 딸인 누쉬카(13)는 승소한 데 대해 “두 명의 법적인 부모를 가지게 돼 기쁘다”며 “둘 모두 내 엄마”라고 말했다.

토이트는 남아공에서는 에이즈(AIDS)때문에 부모없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성 정체성은 입양에서 문제가 덜 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토이트와 보스는 1989년부터 함께 지내왔다.

그러나 아프리카에는 여전히 동성애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 얼마전 막을 내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에서 나미비아의 대통령 샘 누조마는 동성애는 아프리카의 문화가 아니라며 서구의 인권 개념을 비판했다. 짐바브웨 대통령 무가베도 동성애에 대해 솔직하게 반감을 표했다.

송안 은아 기자se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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