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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여성이 세우고 여성을 고용한 택시회사가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5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의 바티칸 시티로 불리는 종교 도시인 콤(Qom)에 세워진 네사(Nesa) 택시서비스가 바로 그 주인공.

네사 택시서비스 대표인 나예레 아게이즈는 “전부 여성 운전사만 고용한 건 아니지만 이들이 실적과 관계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이를 통해 콤에서 여성들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게이즈는 서비스를 시작한 8월 31일 이래로 신학교, 미용실, 학교, 성직자의 부인들로부터 전화가 쇄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서비스는 여성이 남성 운전사와 편안히 여행하기 힘든 콤의 분위기와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콤 신학교의 성직자인 아크바 토라비는 네사 택시가 “남성 운전사의 추파로부터 여성을 보호할 수 있다”고 옹호했다.

네사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게 된 랑로우디는 “택시 운전사는 상위 직업은 아니지만 여성들이 이룩한 성과”라며 “이 종교 도시에서 남성들은 여성이 주부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 당국은 운전사 자격에 제한을 두는 조건으로 서비스를 승인했다. 운전사는 23세 이상의 기혼이어야 하며 여성과 12세 이하의 남자아이만 태울 수 있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오는 차도르를 입어야 한다. 아게이즈는 농담처럼 “부인과 아이는 우리 택시를 타고 남편은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네가르 자디디는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21세이고 결혼하지 않아 운전사가 될 수 없다며 “여성과 남성을 분리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이 정책에 불만을 토로했다.

AP통신은 콤에 사는 여성들의 생활은 테헤란과는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테헤란에서는 보통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고 머리에 색색의 느슨한 스카프만 두른 채 짧고 타이트한 옷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콤시의 여성들은 화장을 하지 못하며 차도르를 써야 한다. 당국은 여성 시아파 성자인 마소우메 성지에 여성들이 차도르를 쓰지 않은 채 순례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송안 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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