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도 바둑학, 바둑은 나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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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바둑교실에 들어간 것이 바둑과 맺은 첫 인연이예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프로기사가 돼야겠다는 일념으로 한국기원의 연구생으로 들어가 중3때까지 학교와 바둑교실, 한국기원만 왕복하며 생활했어요."

강나연(24)씨가 바둑과 인연을 맺은 건 12년 전. 여성 바둑 인구가 흔치 않았던 때다. 적어도 중3때까지 그에겐 바둑이 전부였다. 그러던 그에게 변화가 일었다. 바둑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 "과연 프로기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갈등과 내 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바둑을 포기하게끔 만들었죠."

그런 나연씨가 다시 바둑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바둑만큼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길은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1997년 명지대 바둑학과에 입학했고, 다시금 바둑을 자신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단다. 반드시 프로기사가 돼야한다는 집착보다는 바둑을 인생의 즐거움으로 가져갈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제 바둑을 삶의 동반자로 삼으려 한다. 휴학하며 한동안 미뤄왔던 바둑학과 공부에 충실하면서 바둑TV 진행자, 바둑잡지 관련 기자, 바둑학과 교수 등 바둑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프로기사 입단 시험에는 계속 도전할 생각이고.

"바둑교실에서 같이 공부한 친구들이 지금 가장 친한 사람들로 남아있어요. 그 시절에 가졌던 프로기사의 꿈은 실현하지 못했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인생의 방향타를 마련해준 바둑과의 인연은 제 인생에 다시없을 선택이 될 거라고 믿어요."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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