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이 5일 신부직을 요구하는 7명의 여성을 제명시켰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독

일, 미국인인 이 7명의 여성들은 6월 29일 아르헨티나 대주교 로물로 브라쉬로부터 성직을

부여받았다. 브라쉬는 바티칸으로부터 대주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다.

바티칸은 이 여성들에게 7월22일까지 신부직 요구를 접을 것을 지시했으나 이들이 받아들이

지 않자 제명 조치를 취했다. 교황청은 "이 여성들이 성령의 은혜로 다시 교회로 돌아올 것

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명당한 여성 중 한 명인 크리스틴 메이어 루메츠버거는 이번 결정에 대해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며 "우리의 소명은 확고하다. 결정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미 여성에게 사제직을 개방하는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바 있다. 교황청은 예수는 남성만을 12 사도로 선택했다며 여성의 성직

임명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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