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즐거운 공간 만들고 싶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권구·사진)은 2002년 특별전으로 지난 5월24일부터 8월4일까지 <한국전통복식 2천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요인과 중국과 한반도의 교류로 다양하게 변해 온 복식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특히 대구·경북의 관객들에게 처음 보여주는 전시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전시 유물은 약 180여점으로 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중요민속자료 65호인 흥선대원군의 기린흉배와 황후의 의례복인 적의를 만드는 원본인 중요민속자료 67호 적의본이다.

전시 개막일인 24일 김권구 관장을 만나 복식전의 의미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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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기획한 의도는.

“두 가지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복식과 이와 관련된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우리나라의 복식 변천사를 시민들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하나고 또 하나는 월드컵을 맞이해 섬유도시인 대구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복식의 우수성을 보여줌으로써 대구가 패션섬유도시임을 인식시키는데 박물관이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한 것이다.”

- 이번 전시를 기획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나를 포함한 세사람이 특별전을 준비했다. 물론 박물관의 직원들 모두 수고했다. 대구박물관이 타 박물관에 비해 직제상의 위상이 낮고 학예연구직의 수가 턱없이 모자란다. 박물관을 찾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전시와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좀더 열린 종합문화공간으로 다가가려면 전문인력의 확충이 시급하다. 시민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인 점이 늘 아쉽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램이 있다면.

“다양한 특별전을 마련해 보여줄 것이다. 바램이라면 일반대중들이 박물관을 편안하게 찾아주면 하는 것이다. 박물관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보다 대중들이 편안히 찾을 수 있는 공공의 장소로 인식되길 바란다. 직장인들이 점심때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아이들의 교육장으로, 놀이공간으로, 시민들의 산책로로, 휴일이 되면 가족들의 소풍의 장으로 이용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김권구 관장은 박물관을 통해 전통을 중시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균형있는 보완제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전시 기간 중 관람객들에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궁중혼례 모습과 안동포 전통 직조, 생활주변의 원료를 이용한 천연염색 등의 재현 기회를 15차례 마련할 예정이다.

국립대구박물관 (053)768-6051

경북 권은주 주재기자 ejsk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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