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복지여성국(국장 장혜숙·사진)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처음으로 목포, 순천, 여수 등 3개 지역에 ‘노인 홀대 학대 상담센터’를 개소했다. 지난 1일 개소식과 함께 노인홀대·학대 상담 전용 전화(080-200-1366)도 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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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6개 대도시의 12개 노인복지회관을 이용하는 만65세 이상 노인 865명을 대상으로 노인학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0.2%가 자녀 및 그 가족원으로부터 학대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학대 빈도를 보면 매일 학대받은 노인이 42.7%, 2∼3개월에 한 번 정도가 24..7%, 월 1∼2회가 11.2%로 나타났다. 노인 학대의 가장 큰 요소는 경제적 문제가 39.5%, 성격차이가22.1%로 나타났다.

가해자로는 아들이 42.6%, 며느리가 44..7%로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홀대나 학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안타까운 일은 이렇게 홀대나 학대를 받으면서도 62.2%가 끝까지 참는다고 응답했다. 또 대다수가 피할 곳이 없어서 집 근처를 배회하거나 따로 사는 자녀의 집에 피신하고 있지만 그런 경우 대부분 다른 자녀로부터도 홀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개소식에서 장혜숙 국장은 “노인의 인권문제가 수면에 드러남으로써 이미 노인의 홀대나 학대문제는 지역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우리 모두의 문제로 대두됐다”고 지적다. 장혜숙 국장은 또 센터 명칭과 관련,“노인학대라는 확실한 명칭을 쓰지 않고 노인 홀대 학대 상담센터로 용어를 사용한 것은 부모들이 학대를 받으면서도 자식들에 누가 될까봐 숨기려 하고 부끄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접근을 용이하게 하자는 뜻에서 홀대라는 가벼운 용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담센터에서는 내방상담 및 전용회선인 080-200-1366을 통한 전화상담과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일시보호시설에 보호하거나 전문가와 연결해 피해자와 가해자를 개별 상담토록 함으로써 교정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상담에서 보호까지 원스톱(one-stop) 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노인홀대학대 상담센터>

목포 노인홀대학대상담센터-목포성모재가복지원:시설장 이귀자 (061)244-1254

여수노인복지회관:시설장 임태련 (061)685-2381)

순천종합사회복지관:시설장 윤동성(061)741-3055)

<광주 강정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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