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축제로 즐기지 못하는 우리는 행복한 민족인가, 불행한 민족인가.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연일 일간지를 도배하는 임기말 정치적 난맥상이라는 대혼란 앞에 월드컵 성공개최라는 우리의 공동 목표와 관심사는 실종된 듯 하기만 하다.

아줌마가 나서면 월드컵도 대성공!

월드컵, 아줌마가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지금이야말로 아줌마들이 힘을 발휘해야 할 때다. 아줌마란 가정을 움직이고 세상을 움직이는 이 시대의 진정한 힘이 아닌가.

본사와 월드컵 문화시민운동 서울시 협의회 공동 주최로 열린 제2회 아줌마 마라톤 & 시민 걷기 대회에 참석한 1만여 명의 아줌마 마라토너들과 그 가족들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 월드컵공원에서 화려하고 힘찬 레이스를 펼치며 ‘온 국민의 붉은 악마화(?)’를 외쳤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아줌마 마라토너들의 공동 목표는 무엇보다 월드컵의 성공개최와 한국팀의 선전이었다. 축구, 월드컵이 남성만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뒤엎고 우리 아줌마들도 기꺼이 자그마한 공 하나로 일체가 되는 주인공이 되고자 한 것이다. 5월의 신록을 달리며 모두 승리자가 되자는 작은 목표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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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은 80번째 맞는 어린이날. 이 날은 월드컵에 대한 아줌마들의 뜨거운 관심을 유감없이 펼쳐보인 아줌마 마라톤의 날이기도 했다. 날씨도 알아봤던지 구름 한점없이 맑고 화창한 봄날이다. 본사 주최로 열린 제2회 아줌마 마라톤대회 및 시민 걷기대회에 참석한 1만여 명의 붉은 티셔츠를 입은 아줌마 마라토너들이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 남문광장을 힘차게 뛰어 나가고 있다.<사진·민원기 기자>

이 날 대회에 참석한 모든 아줌마들은 힘있는 어조로 말할 수 있었다.

“고개숙인 남성들이여! 한국인들이여! 지금이야말로 소모적인 정쟁에 휩싸일 때가 아니라 월드컵 성공 개최와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위해 모두가 한 마음이 될 때다. 모두가 주인된 마음으로 월드컵 축제의 중심에 서자!”

달리면 인생이 바뀌고 생각이 바뀐다. 뛰자! 달리자!

<김경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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