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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도와는 인연이 깊은가 보다.”

오는 23일 인도정부로부터 ‘파드마 슈리상’을 받게 된 원로 시인 김양식 한국인도문화연구원장의 소감이다. 파드마 슈리는 인도문화를 알리고 이해시키는 데 기여한 내외국인에게 주어지는 시민상.

김씨는 어렸을 때 타고르의 시를 읽고 큰 감명을 받으면서부터 인도를 동경해왔다. 그러나 그는 1975년 아시아 시인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늦게서야 인도를 방문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인도에 심취해 4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용감하게 동국대에서 인도철학 석사과정을 시작했다. 김씨는 1981년부터 현 한국인도문화연구원 전신인 한국 타고르 문학회를 설립하고 인도 문화를 알리는 데 힘썼다. 또 인도에서 유일하게 한국어과가 설치된 네루대학에 장학금 1만 달러를 전달하고 850여권의 장서도 기증했다.

“인도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성장했을 것”이라는 그는 앞으로 타고르의 희곡 7편을 묶은 타고르 희곡 선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타고르 시 전집 출간을 평생의 과제로 삼고 있으며 여건이 된다면 그의 미술 작품도 한국에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송안 은아 기자se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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