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미술사: 여성성의 재현>

근대 이후 한국미술에 나타난 여성 이미지와 20세기 후반 들어 본격화된 여성 미술가들의 작업을 주제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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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미술사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작품은 무수히 많았지만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작가의 작품은 드물었다. 이는 ‘남성은 주체, 여성은 대상’이라는 위계구도가 우리 미술사를 지배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는 바로 그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여성 작가와 여성 관람자라는 여성 주체의 시각과 목소리를 되살리고자 기획되었다. 즉 여성들이 남성 작가 앞에 수동적인 모델로만 위치하는 소극성과 여성을 그린 작품 앞에서 여성 스스로 남성 주체의 시선을 가장하는 부자연스러움에서 벗어나 남성적 시선으로만 기술되어온 우리 미술사의 불균형을 인식함으로써 또 다른 미술사를 복원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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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회화나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의 미술작품에 재현된 여성 이미지를 통해 시대에 따른 여성상의 변천과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여성성의 의미 변화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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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중 매월 셋째주 금요일(오전 10시∼12시)에는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가지며, 매월 둘째·넷째주 금요일(오후 3시∼4시반)에는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The Alternatives in Film”을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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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6월 29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이화여대 박물관 (02)3277-3151

이정주 기자 jena2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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