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일 플루트 축제, 한국 대표 문화콘텐츠 만들겁니다
아시아 유일 플루트 축제, 한국 대표 문화콘텐츠 만들겁니다
  • 이세아 기자
  • 승인 2018.10.16 23:44
  • 수정 2018-10-22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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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한 백수현 씨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시상식에서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한 백수현 씨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인터뷰] 2018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

백수현 플루티스트·곤지암뮤직페스티벌 총감독

음악으로 국경·세대 넘어 가치 전하고

세계에 자랑할 문화콘텐츠 만들고파

플루트 연주자이자 아시아 최대 플루트 축제를 이끌어온 백수현 씨가 지난 12일 (주)여성신문사가 수여하는 ‘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다.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며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여성문화예술인들에게 주는 상이다. 

백 씨는 2016년 아시아 최초 플루트 음악 축제인 ‘제임스 골웨이 플루트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플루트 연주자들이 한국에 모여 공연하고 교류하는 행사를 마련해왔다. 지난해 국제 플루트 축제 ‘곤지암뮤직페스티벌’을 창립, 페스티벌 총감독을 맡고 있다. 곤지암뮤직페스티벌은 매년 20여명이 넘는 플루트 대가들과 음악인들이 모이는 축제다. 다양한 국적, 배경과 인종의 사람들이 5박6일간 경기도 광주시의 대형 행사 시설인 ‘곤지암밸리’에 모여 어울린다. 예비 음악인들을 위한 ‘곤지암캠프’도 축제 기간 함께 열린다. 젊은 플루트 연주자들에겐 음악적 롤모델을 직접 만나 경험과 조언을 구할 기회이자, 연주할 공간과 후원자를 찾을 기회다. 

사실 실패할 확률도 높은 기획이었다. 플루트 음악은 그리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다. 백 씨는 전문 경영인이 아니다. 그는 “솔직히 페스티벌 티켓은 잘 안 팔린다. 외부 지원은 받지 않고 캠프 참가비와 혼자 힘으로 모든 비용을 충당해왔다”고 했다. 그런데도 4년째 국제 플루트 페스티벌을 개최한 동력은 무엇일까.

“저는 플루트 하나에만 천착해온 사람입니다. 언제부턴가 그런 제가 경주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은 생애 동안 다른 의미 있는 일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페스티벌을 준비했습니다. 부모님이 잘 터를 닦아 두신 곤지암밸리 시설을 제가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고,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4년간 외부 지원 없이 행사를 열며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대가들도 ‘이런 세계적 축제가 한국에서 열린다니 참 좋다’고 말씀하세요. 앞으로 곤지암뮤직페스티벌이 곤지암을 넘어 경기도 광주시, 나아가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울산대 음대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페스티벌을 열면서 저도 많이 변했다. 플루트 연주만 할 때는 나 혼자만 잘하면 된다고 믿었는데.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사람을 다루고 이끄는 법도 조금씩 알게 됐다”고 했다. “저와 같은 꿈을 꾸는 여성 후배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사람들과 힘을 합해 목표를 이뤄 나가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어려워도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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