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2차 북미정상회담과 종전선언 일정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공조와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고 심의 있게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대북제재를 계속하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해서 견인하는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정상은 새로운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무대를 해결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 측으로부터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도, 북한 주민들도 이같은 잠재력을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난 후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서명도 발표했다. 이번 FTA 개정안은 미국이 오는 2021년 철폐할 예정이었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를 20년 더 유지하기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의 중복 제소를 방지하는 내용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