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여성상담센터는 지난 4월27일부터 7월6일까지 성폭력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집단상담을 총 10회기에 걸쳐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형성된 유대감을 바탕으로 하여 각자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천천히 드러내면서 함께 말하기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경험을 활발하게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위로와 공감의 지지체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한 참여자는 “그동안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낸 것만으로도 지니고 있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참여자는 “자신을 지지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하기 전, 중간, 후에 총 3번의 설문을 실시했다. 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을 통해, 참여자들의 피해 후유증이 집단상담을 진행할수록 점차 완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자아존중감 척도 점수에서 약간의 상승을 보이며,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자존감 증진에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됐다.

향후 한국여성상담센터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치유 및 회복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기 위하여 자조모임을 개최한다. 오는 8월21일, 9월18일, 10월23일, 11월20일, 총 4차례에 걸쳐,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씩 진행된다.

자조모임은 리더 없이 참여자들이 주체로서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형태다. 각 모임에서는 매번 새로운 주제가 제시되며, 예술적으로 자기를 표현해보고 자기주장훈련을 해볼 수 있다.

관심있는 성폭력 피해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신청은 한국여성상담센터 홈페이지 (http://iffeminist.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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