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작가 ⓒ뉴시스ㆍ여성신문
편혜영 작가 ⓒ뉴시스ㆍ여성신문

편혜영(46) 작가가 장편소설 『홀』로 2017 미국 문학상 ‘셜리 잭슨상(Shirley Jackson Awards)’을 수상했다. 한국 작가의 수상은 이번이 최초다.

지난 17일 한국문학번역원은 편 작가가 셜리 잭슨상 장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셜리 잭슨상은 다수의 서스펜스, 호러, 미스터리 소설을 남겨 ‘고딕 호러의 선구자’로 불리는 미국 작가 셜리 잭슨(1916~1965)을 기려 2007년 제정됐다. 최근 1년간 출간된 심리 서스펜스, 호러, 다크 판타지 작품에 수여한다.

 

편혜영 작가의 장편소설 『홀』(2016) ⓒ문학과지성사
편혜영 작가의 장편소설 『홀』(2016) ⓒ문학과지성사

2016년 발표된 『홀』은 편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로,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불구가 된 대학교수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편 작가는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문과 대학원을 나와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2005년 소설집 『아오이가든』을 시작으로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등을 출간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오정희 작가는 그에 대해 “치밀하게 계산된 모호함”으로 “삶의 폭력성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능력”을 지녔다고 평한 바 있다.

『홀』을 영어로 번역한 소라 김 러셀(Sora Kim-Russell) 씨는 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과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에서 강의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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