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된 2006년부터 햇수로 13년째 투쟁을 이어온 KTX 해고 여승무원들이 21일 한국철도공사와 정규직 복직에 합의하면서 교섭 보고대회와 천막농성 해단식을 가졌다.

전국철도노동조합 KTX열차승무지부 해고 여승무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사 안에서 한국철도공사와 해고승무원 문제해결을 위한 노사합의서 3개항과 부속합의서 7개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철도공사는 정리해고로 인해 해고승무원들이 겪은 고통에 유감을 표명하고, 정리해고 된 승무원 중 철도공사 자회사에 취업한 경력이 있는 승무원을 제외하고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경력직 특별채용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13년 만의 합의가 믿기지 않는다며 기뻐하면서도 대법원의 패소 판결로 유명을 달리한 동료 승무원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철도공사는 2004년 채용시 정규직 전환을 하겠다고 했던 약속하며 이들 KTX 승무원들을 자회사에 채용했다. 이에 따라 승무원들은 2006년 3월1일부터 철도공사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지만, 철도공사는 자회사로의 이적을 거부한 승무원 280명을 그해 5월21일 자로 정리해고했다. 파업 시작 당시 참여했던 여승무원은 약 350명이었으나 이제 33명이 남았다.

 

21일 한국철도공사와 정규직 복직에 합의한 KTX해고 여승무원들이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에서 교섭 보고대회와 천막농성 해단식을 가졌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21일 한국철도공사와 정규직 복직에 합의한 KTX해고 여승무원들이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에서 교섭 보고대회와 천막농성 해단식을 가졌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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