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쌍용자동차차 범국민대책위원회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2월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쌍용자동차차 범국민대책위원회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뉴시스·여성신문

쌍용차 해고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30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평택시 독곡동 한 야산에서 쌍용차 해고자 김모(48)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다.

김씨 가족은 시신 발견 한시간여 전 김씨로부터 “그동안 남편 잘못 만나 고생만 시켰다. 미안하다. 먼저 가겠다”라는 문자메시지 받고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경찰은 김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위를 조사한 뒤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문자메시지 외 다른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 씨는 지난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 당시 해고된 후 복직되지 못한 130명 중 한 명이었다. 재취업이 되지 않으면서 생활고를 겪어왔고 신용불량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해고자 복직을 위해 사측과 계속해 협상 중이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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