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은 2018 칸 라이언즈 광고제 보건과 건강 혁신 부문에서 각각 황금사자상과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후 기념촬영 중인 김경신 파울러스 대표(왼쪽 세 번째)와 유지민 닷 글로벌 파트너십 매니저(왼쪽 네 번째).
닷은 2018 칸 라이언즈 광고제 '보건과 건강' '혁신' 부문에서 각각 황금사자상과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후 기념촬영 중인 김경신 파울러스 대표(왼쪽 세 번째)와 유지민 닷 글로벌 파트너십 매니저(왼쪽 네 번째). ⓒ닷

전 세계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스마트 점자기기를 제작·보급하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 닷(Dot)이 ‘2018 칸 라이언즈 광고제’의 보건과 건강, 혁신 두 부문에서 총 2개의 황금사자상과 1개의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상은 올해 말 출시예정인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 기기 ‘닷 미니’의 광고 캠페인에 수여됐다. 이는 지난 2016년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 ‘닷 워치’ 광고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데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올해로 65회를 맞이하는 칸 라이언즈 광고제는 전 세계 광고 대행사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겨루는 대표적인 광고제다. 김주윤 닷 대표는 “혁신과 창의를 중시하는 칸 라이언즈 광고제에서 국내 스타트업으로서 우리의 제품과 광고가 세계인의 인정을 받아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닷은 세계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제품의 혁신에 힘쓰며, 우리 브랜드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제작은 종합광고회사 서비스플랜 코리아와 국제개발협력 전문 프로덕션 파울러스의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됐다. 강지현 서비스플랜 코리아 대표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스타트업의 혁신 사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된 기획력의 참신함을 인정받아 더욱 기쁘다”고 전했다. 1970년 설립된 서비스플랜은 독일 뮌헨 소재의 종합광고회사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영상 제작을 담당한 파울러스는 설립 2년차의 국내 스타트업이다. 회사를 공동 설립한 김경신 대표와 정다훈 감독은 대한민국 공군 온라인 홍보팀 ‘공감’에서 선후배 장교로 만나 전역 후 파울러스를 창업했다. 인도 뱅갈루루 등 현장 영상 촬영을 맡은 정다훈 감독은 “특별한 연출이 필요 없었다. 시각장애를 가진 소녀가 닷 미니를 접했을 때 다양한 기능들을 샅샅이 살피며 진심으로 기뻐했고, 우리는 그 모습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고 말했다.

닷은 이번 수상의 기쁨을 안겨준 제품 ‘닷 미니’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 지원을 통해 케냐 및 인도 지역에 시범 보급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올해 말 출시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닷 미니’ 외에도 점자의 입력까지 가능한 ‘닷 패드’ 등 신규 스마트 점자기기를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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