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회담을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회담을 마치며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남북은 1일 고위급회담에서 장성급 군사회담, 남북 체육회담, 적십자 회담 개최 날짜를 확정했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먼저 가까운 시일 내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 내 개설키로 하고 실무적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연락사무소는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국가 간 설치하는 기구로 대표부, 대사관 이전의 창구다. 남북 당국 간 주요 현안과 합의 이행 관련 입장 교환과 협의를 진행하고, 민간 교류협력 지원 업무도 담당하게 된다.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이후 연이어 장성급 군사회담(14일), 체육회담(18일), 적십자회담(22일) 등 분야별 회담을 개최키로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한 것도 성과다. 고위급회담을 축으로 진행됐던 남북회담이 각 분야별 회담으로 확산돼 체계적으로 진행되게 됐다.

특히 적십자회담 합의는 이날 남북이 8·15 계기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어서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6·15 공동선언 발표 18주년' 기념 공동행사는 이번에 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여러 일정이나 양측 사정을 감안할 때 6·15에 맞춰 개최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남북은 또 2007년 10·4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과 현대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회의와 산림협력 분과회의, 가을에 이뤄질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을 위한 실무회담 등의 개최 날짜와 장소는 차후 문서교환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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