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4월 29일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통일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화의 집 1층 접견실에 걸려있는 시계. ⓒ뉴시스·여성신문
청와대는 4월 29일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통일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화의 집 1층 접견실에 걸려있는 시계. ⓒ뉴시스·여성신문

남북이 앞으로 같은 시간대를 사용하게 됐다. 북한은 5월 5일부터 평양표준시를 남측의 표준시에 맞출 것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이하 통신)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평양시간을 고침에 대하여’라는 정령을 채택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평양시간을 동경 135도를 기준 자오선으로 하는 9경대시(현재 시간보다 30분 앞선 시간)로 고치고 이를 2018년 5월 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북한은 2015년 8월 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에서 표준시인 평양시를 적용하기로 하고, 광복절부터 남한과 30분의 시차를 둬왔다. 북한은 일제강점기 이후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표준시인 동경시를 써왔으나, 광복 70주년인 2015년 8월 15일을 계기로 한반도 중앙부를 지나는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표준시간을 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공표해 남북 간에 시차가 사라지게 됐다.

통신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표준시간을 통일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북남수뇌회담 장소에 평양시간과 서울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각각 걸려있는 것을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고 하면서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과 남이 하나로 된다는 것은 추상적 의미가 아니라 서로 다르고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합치고 서로 맞춰 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며 “민족의 화해단합의 첫 실행조치로 현재 조선반도에 존재하는 두 개의 시간을 통일하는 것부터 해나갈 결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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