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구기금, 2001 세계인구현황보고서 발표

유엔인구기금은 지난 7일 ‘2001 세계인구현황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인구 증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여성들이 실질적으로 교육 및 생식보건을 포함한 보건권을 누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12억 명의 절대빈곤층을 없애야 한다고 발표했다.

@6-2.jpg

▶농촌 빈민여성들은 무거운 짐을 이고 장거리를 걸음으로써 건강을 해치고 있다. 사진은 짐바구니를 이고 가는 인도 여성들. <사진: 마르타 쿠퍼·유엔인구기금 제공>

절대빈곤층의 대다수는 여성이며, 이들은 꾸준히 경제활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권리행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여성은 전세계 농업노동력의 51%를 차지하고 동남아시아에서는 여성들이 벼농사에 필요한 노동력의 90%를 맡고 있다”며 “저개발 빈민국에서는 농촌가구의 25%가 여성 가구주”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들은 대출 받을 담보물이나 토지상속권도 가지지 못한 상황이다. 또 경제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 토지를 척박하게 만드는 작물을 재배하거나 벌목을 일삼아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환경악화 역시 여성의 건강과 삶을 위협하고 있다. 인도 구주라트 주 여성들은 과거에는 4, 5일에 한번씩 땔감을 구했으나 현재는 하루 4∼5시간을 이에 소비하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꽃을 재배하는 콜롬비아 여성들은 미국, 영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127종의 화학약품에 노출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도시의 성장은 여성들이 성폭력과 성매매 산업, 공장의 착취에 노출될 위험성을 높인다. 그러나 한편으로 빈민층에게 교육기회와 결혼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생식보건 서비스를 보다 원활히 사용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보고서는 또 “지속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여성들이 토지를 소유, 상속할 수 있는 권리를 강화하고 대출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어야”하며 “여성이 출산의 선택권을 갖고 소녀들에 대한 교육과 보건관리, 가정과 지역사회의 결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송안 은아 기자sea@womennews.co.kr

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