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컨설턴트

“파이낸셜 컨설턴트를 아십니까?”보통 보험설계사의 다른 이름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기존 설계사와는 다른 점이 많다. 파이낸셜 컨설턴트는 종신보험이나 프리스타일 연금형 보험을 판매하는 직종이다.

즉 고객의 현재 경제상황을 분석해 미래자금을 예측하고 이에 맞는 보험상품을 제공한다. 파이낸셜 컨설턴트들은 평생에 걸친 재정 컨설팅과 재테크 상담가 역할을 하는 등 고객의 평생 가정경제를 책임진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

ING생명보험 미래로지점 나연실 부지점장은 “보험도 이제 재테크시대이다. 단순히 저축 개념이나 보장을 받기 위한 개념보다 투자의 개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고객들에게 인지시키는 일이 가장 힘든 부분”이라며 능력있는 파이낸셜 컨설턴트가 되려면 “하루에 3∼4개의 경제지 및 일간지를 읽는 것은 기본이며 금융 전반의 기본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1992년 외국계 종신보험사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파이낸셜 컨설턴트가 새로운 직종으로 등장하긴 했지만 여성들이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에 근무하는 ㅅ 씨는 “아마 설계사라는 이미지를 없애려고 여성들을 일부러 뽑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설계사 경험자들을 일부러 채용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최근 매트라이프에서는 여성프로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매트라이프 코리아 MVP지점 신현아 부지점장은 “보통 여성들이 입사 1, 2년 후 실력을 인정받으면 매니저가 될 수 있는 길이 다른 대기업에 비해 유리하다. 무엇보다 남성들과 동등하게 전문가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다”며 “능력에 따라 1년 연봉이 5000만원에서 7000만원 정도 돼 3, 4년 후면 유망직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생명보험은 전원 여성들로 구성된 지점만 13개이며 이 중 3개 지점은 여성이 지점장을 맡고 있다.

파이낸셜 컨설턴트가 되려면 적성검사, 면접, 직무설명회 등 한 달동안 교육을 받는다. 고졸일 경우 직장경험이 많은 사람과 가정경제 전반을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기혼여성들을 우대한다고 관련업계에서는 전한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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