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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매체와 함께 자라난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식적인 통로가 마련된다. 서울YMCA(회장 김수규)는 오는 3월부

터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제작·편성하는 방송‘청소년TV1318’

(이하 청소년TV)을 인터넷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

는 인터넷을 통한 청소년관련 방송들이 개설돼 있으나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하는 방송은 청소년TV가 처음이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서울YMCA 청소년사업부는 그간 ‘청소년 비디오축제’와‘영화만들

기 캠프’등 다양한 청소년 문화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청소년TV개설은 청소년들이 TV라

는 매체를 통해 스스로의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청소년운동의 새 도약

을 지향한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청소년사업부 이승정 부장은 “지난해 ‘빨간 마후라’ 사건도 아이들이 뭔가를 만들고자

하는 욕구는 있는데, 어른들의 잘못된 시각이 아이들을 통해 표출된 경우로, 세대간 커뮤니

케이션이 왜곡된 하나의 예”라고 지적하고, “이제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문화

의 일방적 수용자가 아니라 청소년 문화의 생산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건 모두 부모가 알아서 할테니 너는 공부만 하라고 지시하는 어른들의 태도는 청소

년들이 스스로 사고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며 가정과 학교에서 청소년들의 자율성을 키

워줄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통로가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TV는 3월 본방송을 앞두고 실험적으로 1시간분량 방송물을 제작했다.

여기에는 뉴스,문화가 산책, 공익광고와 ‘청소년에게 바란다’‘우리들의 스타를 찾아서’,

‘방학중 우리가 만날 곳은 어디?’등 청소년들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들이 다수 포

함돼 있다.

앞으로 각급학교 방송국에서 방영될 수 있도록 비디오테이프로 제작·보급하고 월1회 정기

상영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외국 청소년방송과 프로그램 교환, 해외청소년 영상축제 참가

등 활발한 문화교류활동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19일부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제작요원

교육과정에 들어갔으며 2월에도 제작요원 교육이 실시된다.

문의(02)737-0061

<최김 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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