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출마 여성후보 2명 선관위 등록 마쳐

오는 25일 재선거를 앞둔 동대문(을)과 구로(을)에 출마하는 사회당 김숙이 후보와 김향미 후보가 지난 9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이들 여성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되었다.

동대문(을) 재선거 사회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숙이 후보는 등록 후 ‘여성해방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선거본부의 출정식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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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 여성당원들이 지난 8일 탑골공원 앞에서 가진 호주제 장례식. <사진 민원기 기자>

김 후보는 “다수의 가부장과 한 명의 독립 여성의 대결이 될 이번 선거는 한국정치 50년사에서 여성정치가 가능한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미 동대문 지역에서 호주제 폐지 이벤트를 벌이는 등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선거공약도 ‘호주제 폐지, 가족구성의 자유 보장, 모든 영역에서 여성 50% 할당, 비정규직 고용형태 철폐, 근로기준법의 여성보호조항 삭제 철회, 가사노동과 육아비용 사회화, 약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 근절, 성매매 금지, 장애여성평등권 보장, 여성차별적 교과서 개정’등을 내걸었다.

사회당 동대문을 지구당 여성당원들은 또 지난 5일 광화문 서울시의회 건물 앞에서 ‘성 상품화의 대표주자인 <스포츠조선>의 폐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8일에는 탑골공원에서 ‘현재의 호주제를 1인1적으로 개정할 것’으로 주장하며 호주제 장례식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구로을 재선거 사회당 후보로 출마한 김향미 후보도 지난 9일 후보 등록에 앞서 ‘국민참정권을 제한하는 기탁금제도 폐지’를 요구하며 오전 8시부터 지폐 1500장을 띠로 만들어 선관위가 위치한 구로구청을 돌며 ‘돈 줄 치기’퍼포먼스를 벌였다.

김향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전면에 내걸고 서민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향미 후보와 김숙이 후보는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기탁금이 1500만원으로 조정된 것에 항의해 지난 7일 헌법재판소에 기탁금위헌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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