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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단체 종합정보를 데이타베이스로 구축,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를 통해 제공하기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시민운동정보센

터 이찬희(35). '시민의 신문' 부장)씨.

전국에 제각각의 모습으로 흩어져 있던 시민단체정보가 한눈에 일별

됨으로써 나타난 반응은 의외로 컸다. 4천여 민간단체, 인물, DM발송

용 주소록, 단체 동향, 소식지, 정책자료, 성명자료 등을 앉은 자리

에서 받아볼 수 있는데 대해 이용자들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단비

와 같았다. “집없는 사람에게 갑자기 집이 생긴 것처럼 기쁘다”,

“어렵더라도 좋은 DB로 발전하길”,“이런 정보 꼭 필요했다”, “

런던 정경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다. 우연히 들어가 본 천리안에서

좋은 정보를 확인했다. 준비하느라 고생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

고 싶다”, “GO NGO하면 정보신세대” 등등 격려가 끊이지 않았다.

이찬희씨 본인도 7년 동안 몸담았던 인권위원회 정책간사 시절 필요

성을 절실히 느꼈던 정보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록할 단체 1만개를

뽑는데 한달도 채 안걸렸다. 1만개 단체 중 4천개만 수록한 것에는

아직까지 아쉬움이 남는다. ‘뭐하려는데 그러냐’며 불신섞인 비협

조가 가장 많았다. 시민운동단체의 정보화 능력이 얼마나 낙후되었는

지 확인되기도 했다. 작년에 출간된 '한국민간단체총람'을 바탕으로

자료를 보완하여 DB구축이 완성될 때까지 이찬희 팀장은 10시 이전에

퇴근을 해본 적이 없다. “재정적 어려움이 가장 크죠. 후원금을 알

아봤지만 하나도 없었어요. 경제적인 한계가 일을 마음껏 추진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이찬희씨는 이 정보야말로 사회학적인 연구활동의 기반이 될 것을

확신한다. 이미 ‘사회과학연구소’에서 시민사회단체를 분석하는 데

좋은 기초자료로 쓰였다고. 사회문제에 참여하여 연구활동을 하고

싶어 사회학을 전공한 후 인권위원회, 기독청년연합회, '새가정사'

등에서 일했고 '시민의 신문'이 기획한 이번 작업에 팀장을 의뢰받아

작년에 이 곳으로 옮긴 이찬희씨. DB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시민운동

정보센터에서 꾸준히 수정, 증보된 정보를 제공, 데이타베이스의 전

문화 및 완벽성을 추구하는 것이 그가 짊어져야 할 가장 큰 과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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